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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청와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경영퇴진 압박' 의혹도 수사

2016-11-09 10:33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요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미경 부회장의 모습. CJ그룹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요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언론 보도로 불거진 청와대의 'CJ 인사 개입 의혹'을 들여다볼 계획임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모든 의혹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혹에는 아직까지 최순실 씨가 연루된 정황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늦으면 난리난다, 지금도 늦었을지 모른다"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당시 통화에서 조 전 수석은 대통령(VIP)의 뜻이냐는 손 회장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이 청와대의 대기업 경영권 간섭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설 뜻을 비치면서 당시 전화를 건 조 전 수석이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조 전 수석과 손 회장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언급된 만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과정에 이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조 전 수석과 손 회장이 통화할 당시 CJ가 제작한 영화와 풍자 프로그램 등에 대해 청와대가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던 시기였다.

한편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하반기 미국으로 건너간 뒤 신병 치료 등의 이유로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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