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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반기문측 국민의당에도 노크…새누리 친박후보 안갈것"

2016-11-10 08:3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주위 분들이 최근 우리 당에도 노크를 하더라"라며 "이젠 친박 새누리당 후보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전날(9일) 저녁 KBS라디오 '공감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당에 온다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20일 국회 대표단 미국 방문 뒤 귀국한 직후, 방미 일정 중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대권 러브콜에 반기문 총장이 적극 화답했다면서 "처음 지지도 1등 한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과연 몇 분이나 당선됐는가", "만약 대통령 후보로 검증받을 때 어떤 결과가 있을까 그것은 저도 의문"이라고 볼멘소리를 했을 때와는 태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반 총장도 한때는 새누리당 후보가 되려고 했지만"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 됐고, 새누리당에 가서 박 대통령의 표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압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측과의 접촉 사실에 대해 "접촉해 오긴 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은 없다"면서 "다만 주변 인사들은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과 같은 충청권이자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 총장이 오겠느냐"라고 말한 바 있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이래 당 내홍 수습을 위해 '보수 결사'를 거듭 호소해온 정 원내대표는 7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반 총장은 병든 보수의 메시아는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분열을 수습하고 절대 결속해서 집권해야 한다는 각오로 당을 리빌딩해야 한다"고 앞서의 발언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공감토론에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내년 5~7월에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당대회가 내년 1월15일로 예정된 가운데 당대표가 선출되면 이르면 5~6월 대선후보 경선을 치를 수 있으며, 당내 대선주자가 확장될 경우 대선 경선룰 정비 등에 1달 정도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박 위원장 자신은 차기 대권이나 당권 중 하나에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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