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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케이블TV 동등방식 두고 KT·LG유플러스와 '격돌'

2016-11-10 15:23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유료방송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케이블 TV 동등결합’ 방식을 두고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가 격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2차 유료방송 발전방안 공개토론회' 를 개최했다./사진=미래부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상품을 위탁·재판매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한 동등결합 방식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고객편익과 방송산업의 선순환 발전은 도외시하고 규제를 통해 자사 이익만을 취하려는 것이라고 맞섰다.

10일 KT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유료방송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동등결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의 유선상 위탁·재판매가 허용되는 경쟁 환경 아래에선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협의되고 있는 동등결합 상품은 케이블 TV 사업자 입장에서 봤을 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 측면에서 여전히 불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동등결합은 이동통신 상품과 케이블TV 방송 상품을 함께 묶어 팔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내년 1월 1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지난 4월 SK텔레콤을 동등결합 상품판매 의무제공사업자로 지정하고, SK텔레콤의 결합상품과 같은 수준의 할인율을 케이블방송의 결합상품에 적용하도록 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1만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케이블 업체들은 대부분 설치기사, 전단지 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케이블 업체들이 동등결합 상품을 갖췄다 하더라도 SK텔레콤이 월등한 자금력과 강력한 유통망을 활용해 SKB의 방송통신상품을 위탁, 재판매 할 경우 유통망을 가지지 못한 케이블 업체들은 현실적으로 결합상품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SK텔레콤은 유료방송 업계 발전과 고객 편익 증진을 위해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결합상품은 소비자에게 연 1조원 이상의 절감 편익을 제공하는 소비자 친화적 상품이라는 점에서 반소비자적인 주장을 일삼는 경쟁사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편익과 배치되는 무불간섭(無不干涉)식 주장을 중단하고, 상품서비스 경쟁을 통해 산업발전과 소비자 편익을 우선시하는 책임 있는 사업자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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