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산업 공급과잉 불가피…미래형 모델 만들어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스테인리스산업의 공급과잉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1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스테인리스업계 및 수요가, 학계 및 연구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테인리스스틸클럽 창립 20주년 기념 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찬욱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현황 및 발전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스테인리스산업은 지난 15년 동안 연간 5.3%의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 소비 증가세와 구조조정의 변수는 있지만, 세계적인 공급과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박사는 "세계 스테인리스업계는 이미 설비 과잉 산업의 대표적인 구조조정 방식인 통합화를 계속하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통해 블루오션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 스테인리스업계가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제품개발에서 재활용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미래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게 대응해 나가면서 다양한 유통채널과 전략적 파트너 발굴 등이 결합한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강협회 내 사무국을 둔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스테인리스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현재 스테인리스 생산, 유통, 가공 관련 51개 회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광수 스테인리스스틸클럽 회장은 개회사에서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스테인리스산업에도 커다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 스테인리스업계는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적절하고도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테인리스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기술과 노하우를 고객과 공유하고 설비와 제품을 서로 나누며 제품의 기능과 용도를 다른 시장과 산업에 적용하는 등 새로운 수요를 합심해서 찾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국내 스테인리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하이스텐 김종재 사장 등 3명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