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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에 월동준비 한창…겨울철 차량관리, 더 신경쓴다면?

2016-11-19 09:55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운전자들이라면 겨울철은 피하고 싶은 계절일 것이다. 평소보다 많아진 환경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내린 눈이 차를 뒤덮거나 추운날씨에 노후된 차량은 갑작스러운 트러블로 곤란한 입장에 놓이기 마련이다. 눈·비로 인한 빙판길까지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피하고 싶은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이라면 겨울철은 피하고 싶은 계절일 것이다. 평소보다 많아진 환경변수가 많기 때문이다./쌍용자동차



이에 많은 운전자들이 겨울철엔 주차장에 고이고이 모셔두는 이들도 많지만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니다. 특히 기계인 자동차를 겨울동안 방치시켜두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되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런 악조건 속에서 기본적인 차량고장으로 곤욕을 치르지 않기 위해선 다른 계절보다 차량 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

우선 차량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엔진이다. 엔진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려면 부동액을 점검해야 한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냉각수가 얼면서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나 비가 내릴 때 제대로 시야를 확보하려면 와이퍼를 점검해야 하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유리면에 묻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고무 블레이드를 확인해 표면이 낡았으면 새 와이퍼로 교체한다. 

엔진 냉각수와 같은 맥락에서 워셔액역시 반드시 겨울철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운전 시야를 확보하는 데는 워셔액도 중요한 몫을 한다.

워셔액 주성분은 기름기를 녹이고 어는 것을 예방해주는 알코올이다. 오물이 유리에 붙는 걸 방지하는 계면활성제, 금속 제품을 부식시키는 것을 예방하는 방청제 등도 들어 있다. 

히터나 열선 등의 사용량이 많은 만큼 배터리를 점검하고 눈길 운전에서 지면과 차량 사이의 마찰계수를 높이고자 스노체인을 갖추는 것이 좋다. 미리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체하면 더욱 쾌적하고 따뜻한 운전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추위에 약하다. 영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출력이 약해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계속 돌리거나 시동버튼을 누르다 보면 배터리는 방전된다. 

배터리를 교체한 지 2년이 지났고 야외에 자주 주차했다면 한파가 닥쳐을 때 방전으로 고생할 수 있다. 평소 배터리 방전이 자주 발생했다면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배터리 상태는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윗부분 둥근 유리창 속 색깔이 녹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용량 부족, 투명한 색이면 방전을 뜻한다. 

배터리는 정비업체에서 쉽게 점검할 수 있다. 배터리 전압을 체크한 뒤 전압이 낮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기본적인 차량고장으로 곤욕을 치르지 않기 위해선 다른 계절보다 차량 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한불모터스



바쁜 출근길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키를 무리하게 계속 돌리지 말아야 한다. 그나마 남아 있는 배터리의 전기가 모두 방전되기 때문이다.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게 오히려 시간을 아껴준다. 

또 타이어를 미리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타이어 공기압을 10~20% 낮추면 미끄러지는 것을 조금은 예방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빙판길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낮추려면 정비업체를 방문하는 게 좋다. 그러나 근처에 정비업체가 없다면 직접 빼내야 한다. 

타이어에 공기를 넣는 곳의 보호 뚜껑을 열면 중앙에 작은 돌출부분이 있다. 이곳을 누르고 있으면 공기가 빠져나간다. 눈길을 주행한 뒤에는 반드시 정비업체에 들려 공기압을 적정 상태로 맞춰야 한다. 

이 밖에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는 미리 출발지와 목적지의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은 운전 습관이다. 특히 눈길 위에서는 평소보다 연료 소모가 크기 때문에 출발 전 차량의 연료량을 꼭 점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눈이 오면 당황한 운전자들이 긴장해 잦은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강조하는 기본에 충실한 안전운전을 유념한다면 사고 확률을 현격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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