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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민중총궐기 '단두대'에…"박근혜를 처형하라"도 재등장

2016-11-12 20:0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2일 광화문광장 민중총궐기 집회에 '단두대'가 재등장하고, "박근혜를 처형하라" 라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일대를 중심으로 민주노총 등 주최로 열린 민중총궐기에 최소 26만명(경찰측 추산) 이상의 시위대가 몰려든 가운데 이같은 모습이 목격됐다.

박 대통령 살해를 노골적으로 주장·시사하는 문구와 퍼포먼스가 등장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섰으며, 집회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사례도 아니다. 단두대의 경우 민중총궐기에 앞선 지난 10월29일 주말 집회에서 등장한 바 있으며, "박근혜를 처형하라" 플래카드는 지난해 11월14일 열린 제1차 민중총궐기에서 일부 승려 등 참여자들이 선보인 선례가 있다.

특히 이날 집회의 경우, 보라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된 문제의 플래카드는 "노동개악 굴욕협상 사대매국"이라는 정치적 구호가 함께 쓰여있다. 노동개악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입법을, 굴욕협상은 12·28 한일 위안부 타결을, 사대매국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안보정책을 비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근처의 집회 참여자들이 같은 색 구성의 "자주·평화·통일"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은 역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예인 김제동씨가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무대에서 사회를 보는 가운데, 광장에 설치된 '단두대'가 이목을 끈다. 문제의 단두대는 지난 10월2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집회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사진=소셜미디어 제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를 취지로 12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노동개악 굴욕협상 사대외교"와 함께 "박근혜를 처형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근처 일부 시위대는 "자주 평화 통일"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사진=미디어펜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등장한 "박근혜를 처형하라"라는 플래카드는, 지난해 11월14일 열린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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