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전국민의 3분의 2(68%)가 국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입률은 감소하고 보험료와 진료비는 상승했다. 주로 개인보험, 손해보험사 상품, 상해보장형 순으로 가입했으며 중복가입자는 상품표준화 이후 대폭 감소 추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업계, 학계,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신용정보원의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를 시연하고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논의했다.
임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첫 성과로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와 최초의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확인하게 됐다"면서 "금융소비자의 합리적 선택,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금융당국의 취약계층이나 핀테크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흩어져있는 보험정보를 한 곳에 집중해 금융소비자와 보험회사의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1단계는 보험다모아, 2단계는 보험사기 다잡아,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가 마지막 3단계다.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는 △보험 가입상품의 세부 보장내역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사연령대 평균 보장금액 비교 △실손보험의 가입여부 및 중보가입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후 이달 28일 서비스(
www.credit4u.or.kr)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한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 금융소비자들의 연체발생률은 25세까지 증가한 후 지속 감소하다 65세 이후 반등했다. 대출보유율과 대출잔액은 35세까지 급격히 증가한 이후 60세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60세 이후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를 보였다.
다중채무를 보유한 청년층과 소액대출(1000만원 이하)을 보유한 여성노년층은 연체위험에 특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채무상한에 있어 금융업권→연체기간→연체유형 순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상호금융의 대출, 연체기간이 짧을수록, 분할상환방식 주택자금대출의 경우가 정상 상환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보험가입자의 연체발생률(1.4%)은 미가입자(3.8%)의 약 3분의 1(37%) 수준으로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체발생률이 낮았다.
대출연체자의 보험가입비율(62.6%)은 국민전체의 보험가입비율(77.5%)에 비해 14.9%p 낮았다. 특히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에서 일반 국민과 연체경험자의 보험가입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1000만원 이하 소액연체자일수록 보험가입률(59.6%)이 더 낮았다.
정액형보험 구매 특성을 보면, 전 연령대에서 사망과 암 보장상품의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최근 1년간 신규 보험계약 가입자 중 40~50대 비중이 늘었다. 최초 보험가입 후 평균 3년8개월이 지난 뒤 추가 보험을 가입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부터 신용정보원 홈페이지(
www.kcredit.or.kr)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의 개별 보고서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비식별 처리한 신용정보로 구축한 신용표본연구 DB 개발과 제공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