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중소형 아파트가 부동산 청약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기록하는 가운데, 수도권 내 중소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를 휩쓴 동시에 매매거래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1순위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 중 1~10위 모두 중소형 아파트로 나타났다./자료=함스피알
금융결제원에 의하면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지난 13일 기준) 중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 1~10위권이 모두 중소형 주택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위는 지난 5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의 전용 59A형(2061대 1)다.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의 전용 84형(2048대 1),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전용 84A형(1381대 1)이 뒤를 이었다.
면적별 전국 청약자수 역시 중소형이 압도적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새 아파트에 청약한 전국 수요자는 총 384만5910명으로, 이 중 86.98%가 전용 85㎡ 이하 아파트에 접수했다.
규모별 단지 거래도 대형에 비해 중소형이 많았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80만8014가구 중 86.65%가 중소형 아파트(70만200가구)였다. 대형 아파트인 10만7814가구에 비해 6.5배 많은 수준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자문위원은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이 줄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중소형 아파트들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도 평택 소사벌지구 B-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중소형 단일면적인 전용 83㎡ 가구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5층 총 56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다음달 개통 예정인 SRT 평택지제역이 인근에 위치해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대전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신설, 브레인시티,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 등 개발 호재도 갖췄다.
포스코건설이 같은 달 분양하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경기도 용인 수지구 동천3지구에 들어선다. 지하 5층~지상 29층 총 980가구 규모의 단지로, 전용 78~108㎡ 중 약 80% 이상이 중소형이다. 단지 바로 앞 수지고교를 비롯해 한빛초·풍덕초·수지중·손곡중학교 등 명문학군이 밀집해 있다.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 2차’는 다음달 금호건설이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분양하는 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 74㎡,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68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저층부에는1층 지하 다락방, 1층 테라스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최상층에는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와 동탄호수공원이 가깝다.
경기도 광주 태전7지구에 다음달 선보이는 GS건설의 ‘태전파크자이’는 지하 3층~지상 18층 총 668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전용 59~84㎡ 등 전 가구 중소형 아파트로, 지난 9월 개통한 경강선 광주역을 이용하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 환승을 통해 강남역까지 7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속되는 전세난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며 “최근에는 평면설계 기술 발달로 대형 같은 중소형 평면이 나오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 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의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왼쪽)와 금호건설의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 2차' 조감도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