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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이런 일도...남학교 간 여학생·인절미 먹다 병원行

2016-11-17 16:13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2017년도 수능 시험이 치러진 17일 전국에서 다양한 사연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경남 창원에서는 입실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마산공고 고사장 앞에 두 명의 여학생이 차량에서 내렸다.

이들은 부모에게 "시험 잘 치고 오겠다"고 인사하고 정문 안으로 걸어 들어간 여학생들은 그러나 곧 이상한 점을 느꼈다.

2017년도 수능 시험이 치러진 17일 전국에서 다양한 사연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본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 모두가 남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 학생들이 내려야 할 곳은 마산공고에서 1.6㎞ 떨어진 구암고였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였다. 경찰은 "구암고가 여기서 얼마나 먼지" 물어보는 학생들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으로 수송했다. 학생들은 경찰관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무사히 입실했다.

또한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서 수험생 1명이 현관문이 고장 나 20분 동안 집안에 같혔던 수험생이 119 소방대원에 의해 구출돼 무사히 시험을 치룬 사연도 전해졌다.

경기 의왕소방서는 오늘 아침 7시 10분쯤 의왕시 오전동에서 수험생 1명이 집 안에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8살 권 모 군을 긴급 구조했다고 밝혔다.

권 군은 119구급차를 타고 경기도 안양시 평안동에 있는 동안고등학교 고사장까지 이동해 시간 안에 입실했습니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는 수험생이 아닌 어머니 A(54)씨가 인절미를 먹던 도중 기도가 막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119 구급대 출동 당시 A씨는 명치 부분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부분 기도 폐쇄증세를 보였다.

가족들은 딸 B양이 수능 수험장으로 출발하기 전 함께 인절미를 먹다가 목에 걸렸다고 구급대에 알렸다.

구급대는 A씨를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한 뒤, 함께 구급차에 올라탄 수험생인 딸 B양을 오전 7시께 수험장으로 수송했다.

대구 수성 황금구급대 관계자는 "어머니 상태가 회복됐다"며 "B양이 무탈하게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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