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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세계 최고 부자 비결 그것이 알고 싶다

2016-11-19 06:00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누구나 부유해지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으려면 먼저 누가 최고의 부자인지 그는 어떻게 최고의 부자가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세계 1등 부자는 누구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공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750억 달러(약 92조 7천억 원)로 3년 연속 1위다. 지난 22년 가운데 17번 최고 부자였다.

빌 게이츠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을까? 그는 기업가로 부를 이뤘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창업자로 윈도우를 통해 IT 혁신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사람들은 윈도우, 엑셀 등을 쓰면서 사무 및 생산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사람들은 소득을 높일 수 있었다. 빌 게이츠는 그렇게 비즈니스를 통해 사람들을 도왔고 그 대가로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빌 게이츠는 세상 사람을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
남에게 준 도움이 클수록 명예와 부도 커져

누구나 인생의 목표가 있다.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상품을 만드는 사업가를 꿈꾸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이 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농장을 가꾸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려는 사람도 있고, 과학적 업적을 남기려는 학자를 꿈꾸는 사람도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한 사람이 되려는 것은 개인에게 소중한 비전이며, 그 목표를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바로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길이기도 하다. 꿈을 실천하는 젊은이가 많을수록 그 사회는 희망이 넘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한편으로는 편안함과 쾌락, 돈벼락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런 꿈을 갖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바람직한 꿈이라고 할 수 없다. 평생을 보장해 주는 자리를 빨리 차지해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 안락함과 쾌감을 추구하는 것, 돈을 빨리 벌겠다는 것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일 수는 있겠지만 비전으로 삼아 인생을 걸 만한 일은 아니다.

가치 있는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뤄내려면 건강한 인생관과 돈에 대한 철학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성공의 철학이 분명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장기적으로 큰 성취를 이루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돈을 번다는 것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가 있다.

단순히 부자를 꿈꾸고, 돈을 벌겠다는 목표는 무지개처럼 허망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도 성공의 길이라 할 수 없다. 돈을 목표로 해서는 실제로 돈을 벌기 어렵다. 세상에 기여할 방법을 찾고, 사람들이 고마워할 정도의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자신의 명성을 높이면서 그 결과로 돈을 버는 길이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돈을 번다는 생각이 바로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의 기본이다. 기여에 대한 배분을 받는 것만큼 세상에 공평한 기준도 없다. 따라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다양하다. 오피스에서, 공장에서, 해외 건설현장에서, 병원에서, 학교에서, 정부에서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고마움의 표시로 대가를 받는 것이 바로 돈을 버는 일이다.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남을 도와준 사람은 누구일까? 많은 사람이 빌 게이츠처럼 큰돈을 기부에 쓴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틀리지 않은 생각이긴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아프리카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엄청난 돈을 헌금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빌 게이츠는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도왔고 엄청나게 기여했다.

단순히 금전적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의 삶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인류에 공헌한 것이다. 그 결과로 그는 많은 돈을 모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부는 그가 비즈니스를 통해 공헌한 것에 비하면 작은 대가일 뿐이다. 이처럼 상호 윈윈의 거래를 통해 기업가들은 사람들을 돕고 큰 부를 이룬다.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사람들의 편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이 바로 돈을 버는 과정이다.

이처럼 부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사람들을 도울지를 찾아내는, 힘들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고 성공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을 일으킨 사람들, 새로운 세계를 건설했던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감사와 존경을 받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을 일궈낸 사람들이다.

젊은이라면 누구나 세상에 나가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의 일을 찾아 10년 이상 힘든 과정을 겪어내야 한다. 그저 안락함이나 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새로운 가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 연후에 자신의 몸에서 사람들에게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창의력이 솟아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로 명성과 돈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품에 들어오게 된다.

빌 게이츠처럼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빌 게이츠의 돈을 보기 보다 그가 세상 사람들을 이롭게 한 비즈니스의 본질을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의 편익을 높이는데 성공하는 기업가는 성공하고 큰돈도 벌 게 된다. 혁신을 사업화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사진=빌 게이츠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삶과 비즈니스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마이크로소프트

성공한 기업가는 혁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제품들이 있기 전과 후의 차이가 매우 컸다. 컴퓨터를 통해 삶의 방식이 바뀌고 일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그 편리성으로 인해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간을 아껴준 만큼 성공의 대가는 크기 마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대기업이 되었다.

빌 게이츠가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계로 처음 공급한 것이 도스였다. 1981년 IBM사는 PC를 개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운영체제인 'MS-DOS'를 채택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PC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MS-DOS 운영체제가 널리 사용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것이다. 1985년 윈도(Windows)가 새로운 운영체제(OS)로 등장한다. 1990년대 초반 윈도는 대성공을 거둔다. 그 편리성은 크게 개선되었다. 마우스로 컴퓨터를 쉽게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용 문서 소프트웨어인 워드(Word) 프로그램을 1983년 출시한다. 사무용 프로그램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엑세스 등은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람들은 정보 교환 및 활용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또한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개발해 제공했다. 익스플로러 또한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망 접속을 돕는 편리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었다.

빌 게이츠는 최고의 두뇌를 모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의 표준화를 선도했다. 개인용 컴퓨터의 보편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표준화의 정형을 제시했다. 컴퓨터 운영, 사무용 정보 교환 등에서 가장 편리한 방식을 제공했고 세계의 표준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방성과 호환성이라는 장점을 통해 경쟁 기업을 압도했다.

많은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는 독보적 존재가 되었다. 흔히 마이크로소프트를 독점이라며 비판하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무시한 주장일 뿐이다. 소비자의 선택이 모여 그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 독점의 폐해는 보통 소비자의 선택을 정부 또는 제3자가 강제하면서 발생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적 재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완성품 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협력업체가 오히려 더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등장하면서 기업 세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다.

격차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는 사실

사람은 서로 다르다. 삶이 다른 것처럼 가진 것도 다르다. 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누가 더 갖고 있다고 시기할 일이 아니며, 격차를 두려워 할 일도 아니다. 빌 게이츠처럼 큰 부자가 가진 돈을 부러워 할 이유도 없고, 그 격차가 크다고 불만을 제기할 필요도 없다. 부자도 24시간을 똑 같이 살아가며 세 끼 식사를 하고 심지어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자신의 뜻대로 살고 그 의미를 찾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들, 예를 들어 행복 같은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다.

경쟁을 발전의 핵심원리로 삼는 시장경제 사회에서 '부익부'라는 말도 틀렸고, '빈익빈'이라는 말도 틀린 말이다. 기존의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위치가 계속 유지되기 어렵다. 더 큰 부가 시장의 발달과정에서 새롭게 나온다. 기존의 부는 새로운 부에 자리를 내준다. 세계 부자들은 그렇게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새롭게 나올 것이다.

자본주의 이전의 시대에 권력의 세습 문제는 심각했다. 왕, 귀족, 특권층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새로운 진입이나 경쟁을 막았다. 그렇게 자신의 지위를 유자하다보니 사회의 활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세습의 문제는 대부분 해소되었다. 시장경제에서는 늘 새로운 진입자, 잠재적 경쟁자가 있거나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의해 사회 활력은 유지되고 새로운 성공신화가 생겨난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대학을 중퇴하고 자수성가했다. 빌 게이츠는 지금 세계 1등 부자이다. 그만큼 인류의 삶을 진전시키는 데 공을 세운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는 비즈니스를 통해 인류의 소득 증가에 엄청나게 공헌했고 부를 이뤘다. 부의 서열은 사람들을 도운 순위이다. 사람들을 잘 도와주는 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성공한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 물론 그가 이룬 혁신처럼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새롭게 1등 부자가 될 수 있다. 빌 게이츠가 경쟁을 통해 새롭게 부자가 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경쟁은 아름답고 그런 경쟁을 통해 인류의 삶을 개선해나가는 자본주의는 정의로운 체제인 것이다.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평등주의 세력이 분배정의를 외치곤 한다. 심지어‘ 부자 내쫓기’ 방안도 있다. 말 그대로, 상위 1%의 부유층을 해외로 추방함으로써 대내적으로 양극화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소수 부자를 내쫓으면 국내적으로 소득수준이 평등해지고 시기심의 대상도 없어진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개선될 것이다.

예를 든다면,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를 국외로 추방하면 되고 한국에서는 이건희 회장을 추방하면 된다. 반대로 빌 게이츠와 이건희 회장을 받아들이는 나라는 엄청나게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소등불평등도가 심화될 것이다. 과연 이것이 바람직할까? 당연히 아니다. 부자와 고소득자의 추방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그 결과는 말할 필요도 없다. 부자를 혐오하고 ‘부자 때리기’에 몰입해 평등주의 정책 실험을 했던 나라들이 모두 몰락해간 역사가 그 답이다.

사실 1% 상위 소득자들이 만들어내는 일자리와 부가가치는 엄청나다. 그들 대다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가이거나 국제적 스타이다. 만약 부자의 돈을 빼앗아 버리면 비즈니스, 금융업, 엔터테인먼트 등 대다수 산업이 흔들릴 것이 뻔하다.

당장은 부유층의 돈을 가지고 즐겁게 나누어 쓸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회는 큰 곤란에 빠진다. 장기적으로 ‘부자 때리기’는 경제의 신뢰구조를 무너뜨린다.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사라지고 한번 도덕심이 망가진 사회에서 비즈니스는 힘을 잃는다. 사람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정치적으로 더욱 사나워지면서 사회기강이 무너진다.

부자들의 재산을 쉽게 빼앗고 기업가를 업신여기는 사회는 점차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런 사회에서는 기업가를 착취하고 새로운 기업가가 나오지 않게 된다. 기업가의 활동이 줄어들고 새로운 부를 창출해 내지 못하면서 다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는 권력다툼의 사회로 타락하곤 한다.

누구도 새로운 부를 만들려 하지 않고 기존의 것을 쟁취하려는 정치적 특권추구의 사회가 되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정치로 해결하려는 정치만능의 세상이다. 그런 사회는 미래가 밝지 않다. 격차를 인정하고 새로운 혁신을 실현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사회가 번성을 이룬다.

빌 게이츠는 하버드 법대를 중퇴하고 프로그래머의 길을 선택했다. 좋은 대학 졸업생이라는 명성을 평생 가질 수 있었지만, 그에게 하버드 대학은 오히려 시간을 허비하는 비용이었던 셈이다. 그가 계속 대학을 다녔다면,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었을 것이다. 즉 빌 게이츠가 하버드 대학을 다니는 기회비용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인 셈이다./자료사진=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홈페이지



기부하기 좋은 환경이어야

빌 게이츠처럼 돈을 번 사람은 그 돈으로 기부를 하고 싶어 한다. 기부를 통해 삶의 보람을 찾고 활기를 찾는 기쁨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기부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많은 사람이 돈을 벌수 있도록 하고, 기부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 미국에서 빌 게이츠는 기업가로 성공을 이루었고, 기부하기 좋은 나라인 미국에서 빌 게이츠는 많은 돈을 기부했다.

기업의 기부활동은 개인의 기부활동만큼이나 중요하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이윤을 남긴 기업들은 기부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얻은 부를 다시금 사회에 환원한다. 더욱이 기부 같은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맹목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많다. 당신이 기부자라면 강요로 이루어지는 기부가 달가울 리 있겠는가. 기부하는 사람도 기부의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

기부가 활발한 미국에는 많은 사람이 기부의 기쁨을 누린다. 미국 사람들은 기부를 사회생활 일부분으로 받아들인다. 어떤 형태로든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인은 전체 국민의 98%에 달하며, 실제 총 기부액 중 소액기부자들이 내는 금액은 77%에 이른다. 이처럼 자발적인 기부가 가능한 까닭은 우선 미국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기업을 운영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미국과 같은 기업환경과 기부문화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기부문화의 싹을 확인할 수는 있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충고

누군가가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여라”라는 말을 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더구나 전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의 말이라면 머릿속이 복잡해질지 모르겠다. 이 말은 빌 게이츠가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학교처럼 평등한 세상과 달리 세상은 경쟁이 심하다. 그렇다고 해서 불평하기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극복해 가라는 말이다. 의견 차이는 있겠으나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엄연한 현실은 변함이 없다. 빌 게이츠의 말이 아니더라도 세상은 불공평하다. 같은 시기, 같은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끼리는 비교되기 쉬워 불공평함이 더 눈에 띌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시선을 돌려서 나라 밖을 보자. 선진국에서 태어나 사는 것과 제3세계에 서 태어나 사는 것도 사실 불공평한 일이다. 전 세계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가정한다면 은행에 예금이 있고 지갑에 돈이 있고 집 안 어딘가에 잔돈이 굴러다니는 사람은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여덟 명 안에 든다고 한다.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다 보면 그게 무엇이든 자산이 된다. 위기라는 단어에는 ‘위험’과 ‘기회’가 함께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시련은 성공의 디딤돌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노력에 노력을 더한다면 언젠가 지금의 처지를 웃으며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거기서 끝은 아니다. 세상은 시련에 주저앉는 이에게 더욱 가혹한 반면, 노력하는 이에게 보이지 않는 도움을 선사한다.

선택의 대가를 이해하라

대학에 진학한 청년이 중퇴를 하고 사업을 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어떤 사람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를 조언할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젊은 열정과 패기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조언할 것이다. 실상 대부분의 사람은 안정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길 조언하거나 선택하지 않겠는가.

미래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어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 중퇴를 만류했던 그 청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같은 인물이라면 어떨까? 그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명문 대학 졸업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세계 IT 업계에서 성공과 부를 거머쥐었다. 물론 빌 게이츠가 사업에 실패했다면 엄청난 기회비용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이처럼 알 수 없는 미래와 한정된 자원의 희소성은 우리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든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기회비용을 발생시킬지, 그리고 그 기회비용을 감수하면서 선택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결국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는 말은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빌 게이츠는 하버드 법대를 중퇴하고 프로그래머의 길을 선택했다. 좋은 대학 졸업생이라는 명성을 평생 가질 수 있었지만, 그에게 하버드 대학은 오히려 시간을 허비하는 비용이었던 셈이다. 그가 계속 대학을 다녔다면,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었을 것이다. 즉 빌 게이츠가 하버드 대학을 다니는 기회비용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빌 게이츠처럼 큰 회사를 이루겠다며, 학교교육을 비용이 큰 행위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젊어서 공부에 쓰는 시간은 평생 벌어들일 소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교육을 위해 쓰는 시간비용은 개인의 미래를 위한 일종의 투자비용인 것이다. 무엇을 선택하든 기회비용이 존재한다.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라

빌 게이츠처럼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빌 게이츠의 돈을 보기 보다 그가 세상 사람들을 이롭게 한 비즈니스의 본질을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의 편익을 높이는데 성공하는 기업가는 성공하고 큰돈도 벌 게 된다. 혁신을 사업화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권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통해 부를 이루는 자본주의 사회로 성숙했다. 성공을 거두려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고 삶을 혁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참고문헌>

김영용, <기업>, 프리이코노미스쿨, 2014
김정호, <대한민국 기업의 탄생>, 북오션, 2016
랜들 홀콤 저, 황수연 역, <기업가 정신과 경제적 진보>, 자유경제원, 2016
신중섭 편, <경쟁은 아름답다>, 북앤피플, 2014
안재욱 편, <격차, 그 지극한 자연스러움>, 백년동안, 2015
쥴리언 사이몬 저, 조영일 역, <근본 자원 2-하>, 자유기업원, 2001
최승노, <기업가로 다시 태어나기>, 프리이코노미스쿨, 2015


(이 글은 자유경제원 '세상을 바꾼 기업가'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승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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