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자동차는 사고 싶은데 돈이 모자르고 은행이나 캐피탈사 등 금융회사에 노크를 하며 융통할 수 있지만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이 서로 비슷하면서 다른 이름으로 포장돼 헷갈리기 십상이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자동차 대출, 오토론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자동차 할부금융은 소비자-판매자-금융회사 3자간 계약에 따라 금융회사는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고 소비자는 금융회사에 그 원리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자동차 대출(오토론)은 소비자-금융회사간 양자간 계약으로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자금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금융회사에 그 원리금을 상환한다.
안모씨(34, 가명)는 지난해 4월 B캐피탈사와 3년 만기로 자동차 할부금융 약정을 체결하고 매월 할부금을 상환해왔다. 올해 5월 갑자기 목돈이 생기자 대출 받고 1년이 지나면 나머지 금액을 미리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제휴점 담당자의 안내를 기억했다. 그는 잔여 할부금 전액을 상환하려 했지만 B캐피탈사가 3%의 중도상환수수료를 요구해 이의를 제기했다. 계약서를 살펴보니 계약서에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조건이 기재돼 있었다.
김모씨(60, 가명)는 C캐피탈사의 자동차 담보대출을 받았다가 2014년 10월 전액 상환했다. 올해 11월 자동차를 폐차하려다 당시 저당권이 아직 말소되지 않은 것을 알게 돼 다시 C캐피탈사를 방문, 관련 서류를 받아 저당권을 말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우선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받을 경우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 사이트를 통해 제휴점의 대출금리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이달 18일 현재 여전사별(상위 10개사) 중고차 할부금융 (대출) 최고금리는 15.9~21.9%로 6.0%p 차이난다.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를 보려면 여신금융협회 공시실(gongsi.crefia.or.kr)에 접속해 상품공시를 크릭하고 자동차금융상품을 선택한 후 본인에 해당하는 조건을 입력해 검색하면 된다.
신차는 제조사, 차종, 선수율, 대출기간을 중고차는 신용정보회사, 신용등급, 대출기간을 입력하면 여전사별 최저·최고, 중도상환수수료율, 연체이자율 등을 비교할 수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빙한 후 대출이 불필요해졌다면 14일 이내 4000만원 이하 신용대출에 대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원리금과 부대비용만 상환하면 대출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올해 12월19일 이후 가능하다.
자동차 할부금융 상환 후 반드시 저당권은 반드시 말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을 팔거나 폐차할 때 저당권 말소절차를 밟아야만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저당권 말소는 여전사로부터 저당권 말소서류를 받아 차량 등록사업소 등에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여전사에 대행 처리도 가능하다.
이때 저당권 말소비용은 채무자가 부담해야 한다.
제휴점을 거치지 않고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다이렉트 상품도 있다. 다이렉트 상품은 자동차대리점, 제휴점 등을 거치지 않고 여전사가 소비자와 콜센터 등을 통해 직접 상담해 판매함으로써 중개수수료를 최소화한 상품이다.
여전사 6개사가 다이렉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렉트 상품 평균금리는 11.2%로 전체상품(13.7%)보다 2.5%p 저렴하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