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정진석 "野, 대통령 '부정' 탄핵 '인정' 총리추천 병행은 모순"

2016-11-22 12:1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촉구·탄핵소추·국회의 총리추천을 병행 추진한다는 야권의 입장에 대해 22일 "'뜨거운 얼음'과 같은 모순"이라고 꼬집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단 "두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면 저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있는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과 대통령 퇴진 장외투쟁은 병행될 수 없다. 두 야당이 대통령 탄핵을 당론 채택한 만큼 장외투쟁은 철회되는 게 마땅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 더민주의 이달 26일 대규모 집회 당원 동원을 거론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당엔 "'당원과 전세버스를 동원하고 더민주보다 더 큰 깃발을 만드는데 국고를 써선 안 된다, 세몰이 정치를 하는 건 창당 정신과 맞지 않다'고 한 김영환 전 사무총장의 고언에 귀를 기울이라"고 비판했고 더민주엔 "대규모 군중 동원의 한 주체가 더민주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퇴진운동 철회를 촉구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네 번째)가 2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촉구·탄핵소추·국회의 총리추천을 병행 추진한다는 야권의 입장에 대해 22일 "'뜨거운 얼음'과 같은 모순"이라고 꼬집은 뒤 각 야당이 당론화한 탄핵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 총리 추천은 대통령(재임)을 인정한다는 뜻이고, 탄핵은 대통령을 인저하지 않고 끌어내리겠다는 행동이다. 둘을 병행하는 건 부자연스럽고 모순"이라며 "두 야당은 대통령의 탄핵 덫에 걸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놓은 덫에 걸린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애초 우리 당이 거국중립내각과 국회추천 총리를 수용한 건 불행한 헌정중단사태를 막고 여야합의로 안정저긴 국정운영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는데, 두 야당은 수도없이 말을 바꾸면서 거국중립내각, 국회추천총리, 여야 영수회담 모두 걷어찼다"며 "질서있는 국정 수습은 아랑곳 않고 오로지 정권획득에만 열을 올렸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치 대통령 자리를 손에 넣은 듯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두 야당이 이젠 대통령을 범죄자로 단정해놓고 (탄핵하자면서) 그 대통령에게 총리 자리까지 내놓으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으로 가든 거국중립내각 구성으로 가든 저희 당 협상책임자는 저 원내대표"라며 "두 야당은 하야, 탄핵, 국회추천총리 중 선택해달라. 국회는 셋 중 하나밖에 선택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탄핵 논의에 착수하는 경우를 상정, "헌법 규정대로 탄핵 절차를 논의하겠다는 것과 탄핵에 동의하는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어두기도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