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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자유주의…위기 속에 놓이지 않은 적 없었다"

2016-11-23 16:46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민중주의의 득세와 소득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자유주의는 위기 속에 놓이지 않은 적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7 몽펠르랭 소사이어티(이하 MPS)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2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 주관한 추계 ‘경제적 자유’ 학술대회-자유주의의 위기와 한국경제에서였다.

이날 제1세션 ‘자유주의의 위기’에서 발제자로 나선 복거일 소설가는 “개인이 누리는 자유를 눌려야 한다는 자유주의는 사회 자체를 가치의 궁극적 단위로 보는 전체주의 대립한다”며 “인류가 사회를 이루어가는 한, 전체주의는 사람들에게 거의 주술적 호소력을 지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거일 소설가는 “개인이 누리는 자유는 문명의 발전에 따라 늘어났으나 자유주의를 구성 원리로 삼은 사회에선 필연적으로 대중이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중은 다수고 다수의 힘으로 모든 일에서 자신의 취향을 사회 전체에 강요하게 됨으로써, 결국 사회적 소수의 자유를 크게 위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2017 몽펠르랭 소사이어티(이하 MPS) 서울총회 조직위, '경제적 자유' 추계 학술대회 행사장 전경./사진=미디어펜



복 소설가는 “민족사회주의의 패망과 공산주의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전체주의의 쇠퇴와 맞물려 민중주의(포퓰리즘)이 득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복 소설가는 “이러한 포퓰리즘 민중주의는 특별한 지적 능력이 없고 사회적 결정에 필요한 지식들을 갖추지 못한 대중들을 사로잡아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 소설가는 “소득 양극화 현상이 사회적 이동성을 줄이게 됨으로써 사회 체제의 정당성을 훼손한다”며 “체제, 부자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자연스레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복 소설가는 “그러나 자유주의 앞날이 어두운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가장 높은 형태의 너그러움(자유주의)은 다수가 소수에게 양보하는 권리이자 고귀한 외침임을 명심하고, 이와 관련된 사실들을 널리 알려서 시민들이 선동가들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 소설가는 “돌아보면 19세기 이후 세계적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발전해온 모습은 든단하다”며 “자유주의를 낳은 힘은 앞으로도 작동할 뿐 아니라 점점 강력해질 것”이라며 자유주의의 앞날을 낙관했다.

2017 몽펠르랭 소사이어티(이하 MPS) 서울총회 조직위, '경제적 자유' 추계 학술대회에서 청중들이 발제자들의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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