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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지난 카카오블랙 "가격만 문제 아니다"

2016-11-25 09:00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카카오의 고급호출택시 서비스 '카카오블랙택시'가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카카오의 고급호출택시 서비스 카카오블랙택시가 다양한 자구책 마련으로 노력중이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내부지적이다./카카오블랙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블랙 운영의 계약구조를 카카오와 운수회사 개별 계약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 하이엔과 함께 3자 구조였던 방식에서 바뀐 것이다.

기존의 경우 카카오가 카카오블랙과 승객을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해왔고 하이엔은 기사 교육과 고급택시 운영을, 택시 운수회사는 벤츠나 렉서스 등 고급택시 구매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변경된 계약구조 개편으로 카카오는 운수회사 개별계약을 통해 기존 법인택시를 포함한 개인택시까지 카카오 블랙 기사회원으로 받아드릴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보다 쉽게 고급택시 기사 회원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카카오블랙은 최근 기본요금을 기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했다. 카카오는 이번 약관 변경을 통해 기본요금을 낮추는 대신 거리에 따른 요금과 시간에 따른 요금이 동시에 올라가는 형태의 '거리·시간 완전 동시 병산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경쟁 상대인 '우버블랙' 역시 지난 6월부터 기본요금을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하고 거리·시간 완전 동시 병산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불어 차량 호출이나 공급 상황에 따라 요금이 할증되는 피크 요금제를 도입해 수요가 몰리는 시간 이용자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사의 채용, 차량 확보 등은 기존대로 운수회사가 담당하며,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앱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비롯, 기사 교육 등을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블랙 운영의 계약구조를 카카오와 운수회사 개별 계약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 하이엔과 함께 3자 구조였던 방식에서 변경된 것이다./카카오블랙



이밖에도 기업 예약제 등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들 내부에선 수익구조개편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카오블랙이 고급택시인 만큼 내부적인 서비스시스템과 기사들 개개인의 재교육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카카오블랙의 경우 수입차나 대형 세단을 활용해 운영되는 만큼 이용하는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다. 이에 일반 택시와 차별화를 두고 한층 개선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카카오블랙만의 시스템과 교육이 필요하다.

또 카카오블랙만의 서비스 교육이 진행되겠지만 재교육 프로그램이 없이 시간이 지나며 차별화된 전략이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카카오블랙을 운행중인 한 기사는 “1년가량 지나며 같은 동료들 사이에서 일반 택시와 다를바 없이 행도하는 이들도 간간이 있었다”며 “재교육이나 차별화된 대책이 없이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인해 나도 하루 할당량을 채우는데 급급해 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즉 내부적인 시스템이 일반적인 택시들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고급택시를 지향하다 보니 초반 지향하던 목표와는 약간 거리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 블랙을 이용하는 한 고객은 “일 때문에 때때로 이용하고 있지만 확실히 일반적인 택시와는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평준화 되지 못한 서비스수준의 편차가 커 아쉬웠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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