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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코' 이하율, 우직한 진심이 만들어낸 공감의 울림

2016-11-28 12:51 | 정재영 기자 | pakes1150@hanmail.net

(사진=KBS2 방송화면 캡쳐)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이하율의 우직한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의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피노키오의 코(극본 김승원, 연출 이정미, 이하 피노키오의 코)'에서 이유리(윤다정 역)의 남자친구 강인국 역으로 분한 이하율은 진실을 숨기고 또 쫓는 여자를 향한 사랑을 그렸다.

인국에게 다정은 결혼을 하고 미래를 함께 꾸리고 싶은 여자다. 가족을 잃었다는 다정에게 완전한 형태의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다정이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죽었다던 다정의 가족이 나타나고 다정은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숨긴다.

진실을 묻는 인국에게 다정은 흔한 변명 한마디도 내놓지 않고 오히려 이별을 암시한다. 그러나 인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믿음은 곧 사랑의 다른 말이었다. 애써 자신에게 돌아서려는 다정을 묵묵히 기다리며 조금씩 드러나는 다정의 과거에도 오히려 다정의 버팀목을 자처했다.

다정을 억눌러온 '살인자의 딸'이라는 굴레는 다정이 심리학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이자 진실을 좇고 또 인국에게 진실을 감추고 싶어 한 이유였다.

이하율은 사랑하는 여자의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고 극복해가는 인국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한발 물러서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 그토록 모두가 감추고 또 드러내고자 하는 진실 이면에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했던 안쓰러운 노력이 있었다.

이하율의 호연과 함께 ‘피노키오의 코’는 드라마 스페셜의 대미를 장식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촘촘한 스토리와 사건을 추적해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가볍지 않은 결로 다루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는 평이다.

한편, 배우 이하율은 MBC 일일 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 박복애(김미경 분)의 아들이자 임은희(이윤지 분)의 짝사랑 상대인 드라마 PD 서석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이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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