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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유가급등, 대한항공 아시아나 어떻게 되나?

2016-12-02 11:26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석유수출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전격 합의하면서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있는 국내 항공업계가 연료비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전격 합의하면서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있는 국내 항공업계는 연료비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미디어펜



1일(현지시각)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3.3% 급등한 배럴당 51.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53.94달러로 8월 이후 최고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OPEC이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유가가 9% 급등했다. 시장에선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유가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항공업계는 그동안 저유가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입어왔지만 유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입게 될 공산이 커졌다.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연료비 비중은 항공사 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유가가 상승하면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약 350억원에 이른다.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등으로 유가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유가상승분에 따른 항공권 가격인상은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항공사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가져올지는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전체 비용의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업종의 특성상 수익성에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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