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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M 가입’ 연이은 불발설 도는 까닭은

2016-12-05 09:0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현대상선이 연이어 터지는 '현대상선의 2M 결렬'과 관련한 외신보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가입하지 못하면 해운사의 국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점에서 이 같은 보도는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대상선은 3일 외신의 현대상선의 2M 가입 실패 보도와 관련 "현대상선과 2M간의 협상내용에 충분한 이해 없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상선



5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달 30일 '2M이 화주들의 반발로 현대상선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는 "현대상선과 2M간 협상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나온 것으로 협상은 내주 중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2M 가입 불발설'은 당초 11월 마무될 것으로 예상됐던 협상이 늦어지면서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WSJ의 보도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미국의 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JOC)가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무산됐다"고 보도해 큰 파문이 일었다. 

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컨테이너 적재량'을 둘러싸고 현대상선과 2M간 이견이 현재까지 조율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미주노선 선복량 중 3만~4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요구하는 반면 2M측은 2만TEU로 제한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물동량의 기준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2M측에서는 이를 제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이 진행 중이다"며 "지난 7월 2M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에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사들은 전 세계 수백 개의 노선이 선박을 투입하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운동맹을 맺는다. 자신이 운항하지 않는 노선에서는 해운동맹에 소속된 선박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망 구축과 비용절감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 1‧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 MSC가 주도하는 2M은 전 세계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따라서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하지 못하면 국제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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