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국제회의에 의장으로 참석, 대북제재에서의 중국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의무이행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불편하지만 안보리 결의 채택 때 볼 수 있었듯 북핵 문제는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중국법인 세무조사와 한류 공연 금지 등 중국발 사드 보복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역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선남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장관은 북한의 무모한 핵개발이 핵 비확산 뿐 아니라 핵안보 측면에서 한반도와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위한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테러단체에 핵물질이나 관련 기술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합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이 의장으로서 주재한 이번 IAEA 핵안보 국제회의는 핵안보 강화를 위한 고위급 공약과 향후 활동 방향을 담은 각료급 선언문을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은 유키야 아마노(Yukiya Amano) IAEA 사무총장, 세바스찬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외교장관, 어니스트 모니즈(Ernest Moniz) 미 에너지장관, 라시나 제르보(Lassina Zerbo)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북핵 대응 및 양자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병세 장관은 5일 IAEA 핵안보 국제회의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 북핵 해결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외교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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