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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입에 쏠린 눈…봇물 질문 "삼성 청문회냐"

2016-12-06 17:41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의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이번 청문회는 TV로 생중계 됐다.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자리는 정가운데로 배치됐으며, 카메라의 포착 비율 단연 압도적이었다. 

의원들은 '삼성·한화 빅딜'부터 구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문제, 최순실 씨를 알게 된 시점,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경위 등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의원들의 질의해 원론적인 해명이 많았지만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 "삼성 미래전략실 없애겠다" 등 파격적인 발언도 있어 주목된다. /연합



6일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는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청문회 동안 90%의 질문세례를 받으며 진땀을 뺐다. 장시간 진행된 이날 청문회는 국회의원들의 중복된 질문과 그룹 총수들의 원론적인 대답이 이어졌다.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재용 부회장은 청문회 내내 압박 질문에 대답하기 바빴다. 이재용 부회장은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앵무새 답변으로 지켜보는 이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인격모독, 호통, 막무내기 식 면박 주기 행태도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의원들의 질의해 원론적인 해명이 많았지만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 "삼성 미래전략실 없애겠다" 등 파격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에게 쏟아진 핵심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의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연합



◇최순실 존재 알았나? 

이재용 부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 집요하게 캐묻는 의원들의 공세에 끝내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제 알았는지 모르겠다. 기억을 되짚어보겠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최순실씨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일관되게 대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면서도 "(삼성은) 단 한 번도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고 밝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최씨 딸 정유라 승마 지원 자금에 대한 대가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정유라 승마 지원 의혹, 총수 책임 없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 의혹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정유라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지원 결정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정유라씨에게 별도로 지원이 이뤄진 것을 알았느냐는 물음에 "문제가 되고 나서 알았다"며 "문화 지원이라든지, 스포츠 지원을 저한테 일일이 보고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대통령 독대 관련, 대가성 관련 얘기 오갔나?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두 차례 독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삼성물산 합병이나 기부금 출연 등의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며 대가성을 일관되게 부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7월 25일) 30~40분 독대했는데 기부해달라는 얘기는 없었다. 문화융성이란 단어가 나왔던 것 같은데, 나는 출연을 해달라는 걸로는 이해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면서 "그는 "문화융성과 스포츠·체육발전을 위해 삼성도 지원해달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국민연금 청탁 없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청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한 의원은 "국민들은 삼성물산하고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구조 승계 완결을 위해 극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여러 특혜가 갔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통해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여러 로비 청탁 있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연금과) 합병 얘기는 나눴다“면서도 ”지분이 올라 제 지배력이 강화되는 것보다는 사회와, 저희 임직원, 우리 고객사한테 인정받아 경영자 한사람으로 자립 하는 것이 중요다. 지분 얼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저의 경영권과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고,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 독대가 있었을 때는 "삼성물산이 이미 주주총회도 끝나고 합병이 된 뒤의 일이라 합병 건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 전경련 해체 종용 의원 질문에 “탈퇴하겠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거듭 전경련 해체를 종용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제 입장에서 해체를 꺼낼 자격이 없다.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오전에도 하태경 의원이 "삼성이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겠느냐. 앞으로 전경련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재촉하자 "그러겠다"고 답했다.

◇ 정경유착 고리 끊을 수 있나?

이재용 부회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약속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추궁에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경솔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제가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 국민들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질의 초반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저 자신 창피하고 후회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 삼성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존폐는 어떻게?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연금을 동원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 등에 대해 국민들은 사전 기획된 비리 커넥션이라고 본다'며 "불법의 온상이 된 미래전략실을 해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삼성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여러 의원님들로부터 미래전략실에 대한 질타가 있었고, 질문 중에 이에 대해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 여러분이나 의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며 고 밝혔다.

이어 "미래전략실은 선대 회장께서 만드신 것이고 회장께서 유지를 해온 것이라 지금 이 자리에서 (폐지 유무를 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면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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