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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총리도 탄핵대상"이라던 추미애, "대행체제 지켜보겠다" 선회?

2016-12-09 18:53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데 대해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촛불 민심을 제대로 읽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불과 이틀 전 CBS 노컷뉴스 단독 인터뷰에서 "황 총리 또한 탄핵 대상"이라며 '탄핵 후 내각 총사퇴'까지 종용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끌어내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박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와 내각도 사실상 정치적으로는 불신임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우선한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 때이고 촛불민심과 국정개혁과제를 제대로 읽어주기를 요구한다"며 "경제와 민생 안정에 우선하기 위해 정치적 논쟁을 자제하는 입장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선창했고 자신이 따랐던 '탄핵 의결 후 즉각 하야'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78%가 탄핵에 찬성했다"며 "의결을 통해 충분히 대통령에게 뜻이 전달됐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추 대표는 또 "국정공백을 신속히 보완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간 정책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국회와 정부가 국정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협력하는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에 관해선 "경제와 민생의 사령탑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면서도 "임종룡 내정자가 거기에 합당한지는 조금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의원총회 결과 야3당 의원 162명의 연명으로 이달 12일부터 30일까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한 뒤 "탄핵소추 이후 국정 운영에 공백이 없어야 하며, 앞으로 건설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며 "민생안정과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사회개혁에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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