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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프리미엄 코리아' 지켜라

2016-12-12 11:2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주도권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향후 중국·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S7 엣지 블랙 펄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를 시작으로 전략형 프리미엄 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내년 결과물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탄핵 정국과 미국이 트럼프 정권 출범 등 대외 변수가 커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은 회사 매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점에서 양사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 노트7을 전량리콜하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LG전자는 G5이 실패로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1조원 넘는 적자가 예상된다. 차세대 TV의 표준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립하는 가운데 일본·중국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다.

◇스마트폰, 삼성의 명예 회복과 LG의 부활

업계는 내년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뢰회복’ LG전자는 ‘부진탈출’이라는 절대 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은 속속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막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몸집을 불린 중국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LG전자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에 휘청거린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8(가칭)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은 이 제품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타산지석’ 삼은 삼성전자가 혁신과 상품성을 겸비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도 내년 전략 제품이 중요하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G4와 올해 G5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한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LG전자 스마트폰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성진 부회장(CEO) 체제로 전열을 정비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모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격화되는 프리미엄 TV 시장 삼성과 LG의 해법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은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의 TV 명가 소니가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TV 제조사 역시 퀀텀닷(양자점), OLED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올해 모델과 비교해 밝기와 색 정확도를 크게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체 발광이 가능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다. 그러나 QLED TV의 출시까지는 아직 연구개발과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OLED TV의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LG전자는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OLED TV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제품의 선전에 고무된 모습이다. 주요 정보기술(IT) 매체의 평가에서도 OLED TV는 호평을 받았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으로는 더 이상 중국업체와 경쟁하기 힘들다”며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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