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 인천 부평경찰서는 야외 활동 중 2살 어린이를 방치해 연못에 빠져 숨지게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입건했다.
12일 부평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인천 모 가정어린이집 원장 A(38·여) 씨와 담임교사 B(4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원장 A씨와 교사 B씨는 지난달 21일 야외 활동을 하던 원생의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원생 C(2세)양이 인근 한 여고 연못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야외 활동 중 2살 어린이를 방치해 연못에 빠져 숨지게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입건했다. /인천부평경찰서
이날 C양은 인근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홀로 100m 정도 떨어진 여고 안 연못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놀이터에서는 0∼2세 반 원생 16명이 B씨 등 교사 3명의 지도 아래 야외 활동을 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세 반 원생 9명을 함께 돌봐야 했지만, 원장 A씨가 식사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B씨가 혼자 아이들을 보다가 C양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인식 한 것 으로 밝혀졌다.
주변의 도움으로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후 15일만에 끝내 숨졌다. 당시 여고 연못의 수심은 50㎝가량으로 깊지 않았으나 배수로 쪽 수심은 1m 20㎝로 C양의 키(93㎝)보다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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