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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이상운 부회장 "보호무역 확산,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해야"

2016-12-13 12:22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등으로 내년에도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 효성그룹 제공

1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이상운 부회장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글로벌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호무역주의 등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제적 국수주의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자유무역 협정 재협상과 철회를 추진하고, 중국과 멕시코 등에 대한 최대 40%대의 보복관세 부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중국도 최근 전기차 배터리 인증기준을 크게 강화해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견제에 나선 상태다. 

이처럼 많은 국가가 반덤핑정책이나 비관세장벽을 강화하는 추세이고, 선진국 간 정치적 갈등이나 지역패권주의 등도 세계교역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계속되면 교역을 통한 성장발전모델을 유지해온 우리 경제의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반세계화 기조는 역으로 글로벌화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수요가 큰 나라에 직접 진출해 생산, 판매하는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현지 제도와 법규, 소비자 니즈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법인들은 현지기업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조직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더욱 치열해질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뛰어난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우리(효성)와 같이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면 전세계 다양한 고객들의 각기 다른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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