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9층에 오픈한 테마파크 주라지/신세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15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안에 오픈하는 '대구신세계'는 '몰 같은 백화점'을 지향한다.
백화점 내에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가족 테마파크 등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쇼핑만하는 게 아닌 직접 체험해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을 다수 구성했다.
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세계 측은 "그럼에도 백화점"이라고 말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대구신세계는 기존 백화점에 다양성과 편의성, 쾌적성 등을 도입했다"며 "백화점인데 몰의 장점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백화점이 단순하게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줄 수 없는 체험, 가치, 즐길거리 등을 갖춰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신세계는 KTX 등 전국 교통망을 통한 전국상권 고객 유입과 상대적으로 여가시설이 부족한 대구지역 특성을 감안, 기존 백화점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지역 유일의 '아쿠아리움'을 필두로 6개관 900여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정글 컨셉의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와 거인의 방 컨셉의 실내 테마파크,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뛰어놀 수 있는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 9층에 연면적 1600평 규모로 오픈하는 아쿠아리움은 고객들이 최대한 오래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동선만 약 800m로 만들었다.
기존 아쿠아리움의 경우 수조의 물 무게 때문에 저층부에 배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대구신세계 아쿠아리움은 건물 최상층부인 9층에 오픈했다.
신세계 측은 "기획 초기에는 여느 수족관과 같이 지하로 계획했지만 9층에 구성되는 테마파크 '주라지'와 연계해 3800평에 달하는 9층 옥상전체를 아이들과 가족단위 고객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테마파크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상층부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2000톤의 수조무게를 버틸 수 있는 특수자재와 6.5규모 지진도 견뎌내는 내진구조로 설계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쿠아리움 바로 옆 패밀리형 테마파크는 총 2200평 규모로 실내와 야외 테마파크로 구분했다. 이는 부산 센텀시티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의 약 2배에 달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센텀시티 주라지의 경우 1200평 모두가 야외로만 구성돼 궂은 날씨에는 사용을 못했지만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내 테마파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1020평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는 '거인의 방' 컨셉으로 꾸며 가스레인지, 싱크대, 전자레인지, 각종 그릇 등 각종 생활용품을 거대하게 만들어 아이들과 고객들이 마치 소인국에 온 듯 한 재미를 더했다.
대구신세계에는 500여평 규모의 국내 최대 트램폴린 파크 마련했다.
대형 트램폴린 이외에도 월크라이밍(동작 인식 게임), 너프건(스펀지총), 장애물 통과 시설 등 이색체험 공간도 다양했다.
그 외에도 대구신세계는 6개관 900여석 규모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서점 반디앤루니스는 물론, 전문 공연장 시설을 능가하는 총 600여석 규모의 문화홀, 국내 최다 강좌수인 1300여 강좌가 준비된 신세계아카데미, 미술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가 들어섰다.
특히 대구신세계 아카데미는 접수 사상 최초로 오픈 전 강좌 2만건을 돌파했다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한편 신세계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주변의 교통 대란을 우려해 일부러 고객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백화점 오픈 이전에는 매출 목표를 정해 고객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구신세계는 지역 상권이나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해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대구신세계는 멀리보고 영업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