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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부품사업 영향력 더 커질 듯

2016-12-14 10:35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삼성전자의 10나노급 8기가비트 D램 모듈. /삼성전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의 부품사업 영향력이 내년부터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영토를 더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10나노 기반의 제품을 앞세워 고객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메모리는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AP는 10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기존 14나노 공정 대비 27% 개선된 성능과 40%의 전력효율이 기대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메모리·낸드플래시·중소형 OLED 패널 등 분야에서 경쟁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상황이다.

반도체와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삼성전자 IM(IT보바일) 부문이 타격을 받았을 때도 DS(부품) 부문이 중심을 잡았다.

업계에서는 기존 삼성전자의 메모리·낸드플래시 경쟁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대만 TSMC에 비해 파운드리 경쟁력이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만 19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창출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13조원 초반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과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에 OLED 패널 탑재가 늘어나는 것도 삼성전자에 호재다. 특히 애플이 내년 아이폰 차기 모델에 OLED 패널을 사용하면서 입지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레드오션’화가 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축소하고 OLED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7세대 LCD 라인을 OLED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OLED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플릿PC는 물론, 자동차·모니터·노트북 용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은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업체인 하만과의 시너지도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약 1조8000억원 수준에서 내년에 5조원대로 수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통해서 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전망”이라며 “앞으로 5세대 이동통신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반도체와 OLED 수요는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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