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첫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정 사장이 기업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상무로 입사한 이후 처음이다. 정 사장은 2013년 골목상권 침해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적은 있지만 그룹 관련 공식행사에 참석한 적은 없었다.
15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이 이날 대구신세계 그랜드오프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대구신세계 기자간담회에서도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정 사장이)대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기공식 이후에도 부지를 많이 보러왔고 그랜드 오픈 때도 함께 참석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이 대구신세계 그랜드오픈에 참석하는 것은 신세계백화점에 있어서 대구신세계가 남다른 의미가 있으며 경영자로서 본격 행보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그동안 정 사장의 공식 데뷔를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해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때도 정 사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비슷한 세대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나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이 외부에 노출되며 현장 경영을 펼치는 것과 비교해서도 정 사장의 행보는 소극적이었다.
재계에서는 정 사장이 대구신세계의 오픈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 현장경영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사장은 신세계그룹에서 백화점, 면세점, 패션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런칭하며 화장품 사업에도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픈하는 대구신세계는 신세계 백화점 사상 단일점포 최대 투자규모인 8800억원이 들어간 매머드급 점포이다. 백화점 내에 쇼핑 공간 뿐 아니라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 체험형 공간을 대거 입점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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