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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문연대'는 역습, 후보단일화해야…반기문 출마 어려울것"

2016-12-15 11:26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는 '거기는 1등'이라고 선을 그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김부겸 의원 등과 사실상 '반문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 "내 선의가 정치 기득권에 통할 거라고 봤는데 언제든 다르게 해석되고 악용될 수 있단 걸 알았다"고 강변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사실상 야권 2위 후보로까지 부상한 이재명 시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문연대라는 (여타 주자와 언론계 등의) 역습(을 당한 것)만 해도 내 실수이고 오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기 대선 전망과 관련 "머슴끼리 편 갈라 싸운다면 어떻겠나. 야권통합 아니면 연대 아니면 단일화를 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며 "최악의 경우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뒀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사진=연합뉴스



추후 당내 경선에서 자신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후보들을 흡수하는 건 물론 유력후보인 문 전 대표와의 '일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시장은 여권 유력후보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앞서 '꽃사과'로 비유한 데 이어 이날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도발적 언급을 남겼다.

그는 "(반 사무총장의) 실적과 성과, 일관성, 책임 때문이다. 알맹이를 중시하는 실사구시적 사회라서 화려한 외관이나 경력은 메리트(이점)가 없다"고 치부한 뒤 "그동안 뭘 했느냐고 물었을 때 한 게 없으면 오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을 겨냥 "선택받지도 못할 것이고 (정치인이 아닌) 관료출신이라서 또 확실히 추대되지 못하면 안할 것"이라며 "반 총장이 꽃사과라면 저는 야생산밤"이라고 재차 비유했다.

이밖에 개헌 논의에 대해선 "장기적으론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바뀌어야 한다"면서도 "개헌은 간단히 합의가 안 된다. 모든 의제를 빨아들일 심각하고 복잡한 블랙홀"이라며 즉각적 논의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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