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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나경원, 탈·분당설에 "당 깨져선 안돼"서 "일단 논의"로

2016-12-16 15:2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비박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비박계 탈당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 선거 전후로 바뀐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당초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 합동토론회에서 "당이 깨져선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으나, 친박계에서 추천한 정우택 의원에게 패배한 뒤 "(탈당을) 일단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개표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도 선택지에 있느냐'에 질문에 "일단 논의해보겠다"며 "당의 변화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오른쪽부터) 새누리당 나경원·김세연 의원은 지난 14일 비박계 모임 비상시국위원회의 추인을 받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사진=미디어펜



또한 9명의 불참자를 제외한 119표 중 62표를 얻어 당선된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불과 7표차로 패배한 걸 염두에 둔 듯 "당 내에 변화 세력이 예전보다 조금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원하는 세력과 함께 앞으로 당의 개혁을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지 같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표를 던진 55명과 함께 계파행동을 재개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 의원은 앞서 선거 합동토론회에선 비박계 일각에서 '친박 원내대표 당선 시 분당'을 시사한 데 대해 "그런 이야기가 돌고 있단 건 신문을 통해 봤지만 제가 탈당하겠다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한 기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이 깨져선 안된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나왔다. 우리당을 어떡하든지 고쳐서 해체 수준으로 바꿔서 재창당해야한다"고 분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었으나, 낙선 직후 다시 고려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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