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친박 이정현지도부 총사퇴…즉각 정우택 권한대행체제로

2016-12-16 16:2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가 16일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직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일괄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당초 공약했던 '21일 총사퇴'를 닷새나 앞당긴 것으로,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작업 등을 모두 일임한다고도 밝혔다.  그동안의 비대위 관련 논의나 내주 초로 예정했던 전국위 소집 일정 등을 "일단 모두 원점"이라며 백지화시켰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저는 당대표직을 사퇴한다. 그리고 조원진·이장우·최연혜·유창수·박완수 전원 저와 함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의거 당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비대위 구성 등의 전권을 쥐게 됐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가 16일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직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일괄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당초 공약했던 '21일 총사퇴'를 닷새나 앞당긴 것이다./사진=미디어펜



이 대표는 "비상한 시국에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모든 체제를 새로 출범한 정우택 체제로 바꿔서 당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자는 염원에서 뜻을 모았다"며 "당을 아끼고 보수 가치를 사랑하는 국민과 250만 당원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에게 "우리 지도부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당의 단합과 보수 가치를 수호하고, 대선과 시대과제인 개헌을 포함한 중대한 정치일정을 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내주 열릴 것으로 예상된 전국위나, 당초 구상을 밝혔던 내년 1월21일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선 "일단 모두 원점"이라고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했다.

그는 "새 원내대표가 자동으로 당헌에 따라 당대표 권한대행이 됐다"면서 "지금 말하자면 전당대회나 비대위 구성에 관한 논의는 백지다. 새 권한대행이 당내 여러 의견을 들으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급작스러운 사퇴 발표 사전에 정 원내대표와 조율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솔직히 말하면 조율은 없었다"고 부인, "원내대표와 상의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