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일명 '퇴진행동'이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8번째로 개최한 가운데, 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사기·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총 징역 1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이석기 구(舊) 통합진보당 전 국회의원을 석방시키라는 주장이 더욱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일대에선 시위대 일부가 '이석기 석방'과 '박근혜 구속'이 적힌 플래카드가 앞뒤로 부착된 대형 풍선 인형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당 시위대는 광장의 세월호 농성장 부근에서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해 석방 요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주최측 인사들과 합류했다. 이들은 이 전 의원을 "박근혜 정권의 정치 희생양"이라며 "그가 돌아와야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이석기 석방' 요구는 박 대통령 퇴진시위가 열릴 때마다 피켓과 구호 등 형식으로 등장해왔지만, 주최측이 서명운동까지 벌이는 모습은 이번 8차 시위에서 처음 목격됐다.
한편 이 전 의원이 소속됐던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 추구' 당 강령 등에 근거, 위헌정당으로 판단해 해산 심판을 내려 해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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