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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유승민 전권 비대위원장' 무심…비박 통합된 의견 달라"

2016-12-19 10:0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9일 비박계 리더격인 유승민 의원이 '전권을 쥔 비상대책위원장직이 아니라면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그런 의사엔 지금 (거절이 아닌) 무심(無心)의 상태"라며 "비주류측에서 통합된 의견이 왔을 때 수렴하고 전국위를 열든지 하겠다"고 반려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비박계의) 통합적 의견은 아니다. 유승민 의원 개인생각이란 얘기도 있고, 측근 몇명하고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정도의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박계 모임 비상시국위가 해체된 가운데 어느정도 중지가 모여야 통합된 의견으로 볼 것이냐는 질문엔 "아무래도 거기 대표적인 인물들이 김무성 전 대표와 유 의원으로 안다. 적어도 그 양측의 통합된 의견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시한을 정하지 않고 응답을 기다려보겠다고 답변했다.

친박 일각에서 거론된 공동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 추천권을 비주류에 줬기 때문이며 공동인지 단일인지 조건도 붙이지 않았다"고 비박계에 공을 넘겼다.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친박계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 유 의원을 강력히 거부하는 데 대해서도 "제가 친박의 아바타 내지는 로봇 하기 위해 원내대표 된 사람은 아니다"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박계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더라도 '무조건 수용'하지 않는다는 전제도 달았다. 정 원내대표는 "저는 분명히 공동과 화합형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며 "비주류쪽에서 상식에 맞는 합리적 인물을 추천해주실 것으로 믿고 추천권을 드렸지, 단합을 해치거나 분열하거나 정권재창출에 지장을 줄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한 건 아니라고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차기 비대위원장에게 위원 선임권 등 전권을 부여할지에 대해선 "당원이나 국민 여론이, 그 분이라는 총의가 모인다면 그 분에게 전권을 줘야하지 않겠나"라며 "당을 구할 사람을 찾는 것이지, 어떤 계파를 위한 소승적 차원에서 임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화합형 비대위원장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비주류에서 통합된 공식 의견이 오면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자신이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주장한 친박 실세의 '2선후퇴'와 관련 "이정현 지도부 사퇴는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친박 실세들의 2선후퇴 내지는 백의종군, 혁통 모임 해체 3가지를 당선된 날(16일) 오후 주류 측에 전달했고, 늦어도 월요일(19일) 오전까진 (입장) 정해달라고 했지만 이때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액션을 하겠다'는 언질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건 제가 당선됐기때문에 요청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제가 강력하게, 또 정중하게 요청했기에 그렇게 해줄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경선 맞수였던 나경원 의원이 언급한 '인적청산'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인적청산은 국회의원직을 사직시키거나 당에서 탈당 내지 제명조치하는 것"이라며 "도저히 쉬운일이 아니라서 인적청산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음을 알았고 저는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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