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금융투자업계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임원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추운 겨울의 냉기가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증권가 구조조정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은 역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주 전 사장은 구조조정 전문가인데다, 자신의 실적을 위해 자체헤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늘렸다.
주 전 사장은 업계를 떠난 지금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일방적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다수의 팬을 보유 중일 정도로 매력도 있는 사람이다.
역시 서울대 출신인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증권가에 냉기를 몰고 온 인물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 16일 인사에서 임기와 상관없이 기존 상무급(본부장보) 14명 중 8명을 잘라낸 점을 보면 그는 여간 냉혹한 사람이 아니다.
15일 14명의 일괄사표를 받은 뒤 금요일인 16일에 바로 인사를 발표, 해고된 임원들은 부랴부랴 부산까지 내려가 짐을싸야했다. 주말까지 방을 비워줘야 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임원이라는 직급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기"라며 "직원들이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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