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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최순실·차은택 사적으로 몰랐다…장모 골프회동 없었다"

2016-12-22 17:4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22일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제5차 청문회에 출석,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방조했다는 의혹 전반을 부인했다. 특히 최순실과 차은택(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모두를 사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검찰 출두 이후 종적을 감춘지 약 한달 반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수석은 '최씨를 언제부터 알았냐'는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도 모른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언론에서 봤다"고 답했다.

2013년 기흥CC에서 자신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최순실씨 등이 함께 골프를 친 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에 기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제안했다"고 일축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2일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제5차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는 모습./사진=YTN 방송 캡처



우 전 수석은 '골프회동 의혹' 제보자인 차씨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와 관련 "차씨의 이야기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란 저는 차씨를 모르기 때문에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바는 우리 장모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부인이 골프회동의 일원이었다는 설에도 "저희 집사람은 아니다"고 부인했으며, "장모(김장자)에게 최순실을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했다. 골프도 안 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들 출산 당시 순천향 병원 이임순 교수가 집도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이임순 교수, 장모 김씨, 최씨 3인이 친한 사이라는 의혹은 부인했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 출산을 이 교수가 도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햇다고 밝혔다.

김기춘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자신을 면담한 뒤 민정비서관에 기용했다는 진술과 관련,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자신을 추천했을 것이라는 설도 "(추천 경로를) 제가 알 수는 없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최씨를 아느냐는 반복된 질문에도 "(2014년 말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정윤회의 부인으로 알고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아는 것을 말하는 거라면 지금도 모른다"고 못박았다.

정 의원에게 했던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답변을 두고 황 의원이 진술이 바뀌었다며 위증이라고 지적하자, 국정 개입 사실 등까지 포함해 시사한 것이라고 해명하려 했으나 황 의원이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사전에 좀 더 세밀히 살펴 미리 알고 막고 그렇게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며 개입 여부에 선을 그었다.

앞서 국회에 들어오면서도 기자들이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하자 "그런 일 없다.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면 부인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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