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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 흔들고 갈등 조장…문재인·추미애 좌클릭 '도로 민주'

2016-12-30 06:30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좌클릭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도로 민주당으로 급속히 회귀하고 있다. 삼성 등 재벌 옥죄기로 반기업정서 확산과 촛불시류에 편승한 한·미 동맹 안보 흔들기,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건너뛰기 등 ‘제 버릇’을 보이고 있다.

삼성 때리기 등 반기업정서 내세워 재벌개혁 얄팍 수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과 쪼개진 여당의 지리멸렬한 모습에 무임승차했다. 갈라선 새누리당으로 제 1당을 거저 얻어 걸렀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지지율도 40% 수준이다. 벚꽃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년 전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리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요 천재일우다.

최순실 사태로 분개한 촛불은 두 달 넘게 주말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분노로 일렁이는 민심이 다 제 편으로 보인다. 자신감을 넘어 자만감에 빠졌다. 마음은 벌써 샴페인을 터트렸다. 정권욕에 눈멀어 가치는 보지 않고 이익만을 탐한다. 왠지 위태위태하다.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은 연일 삼성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삼성 개혁이 공정경제를 만드는 출발이라 확신한다"며 "심하게 얘기하면 삼성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날을 세웠다. 

추미애 대표 역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겨냥 "대통령이 삼성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최종지시가 있었다는 심증이 특검 수사로 점차 굳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박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 일가 사익을 위해 동원한 전대미문의 범죄"라고 몰아세웠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의혹을 빌미로 재벌 개혁을 외치며 삼성을 주 타킷으로 삼고 있다. 재계는 우려한다. 삼성에 대한 무차별적 융단폭격은 글로벌 신인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삼성의 주력 삼성전자는 한국 전체 수출의 20%(2015년 기준)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이 흔들릴 경우 재계 전체의 경영 위축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 나아가 한국 경제 시스템 전반에 리스크가 우려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소액주주 84%가 합병에 찬성했다. 먹튀 자본인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가 대한민국 대표기업을 뒤흔들면 국익이 훼손된다는 여론도 높았다. 국익보호 차원에서라도 국민연금이 백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청문회와 특검수사로 삼성의 경영은 올스톱 상태다. 민주당은 위기의 삼성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위기를 악용해 반기업정서를 부추기고 재벌개혁을 하겠다는 얄팍한 수를 쓰고 있다.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재인 전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추 대표, 문 전 대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안보불감증 고질병 넘어 불치병으로

시민단체들과 사드 반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위안부 합의 반대 등에 손을 잡았다. 야당 집권 땐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화할 것이란 주장까지 미국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했다. 우려했던 대로다. 미국내에서 야당 집권 땐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 연구원은 27일 미국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문을 통해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부트 연구원은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한민군 비용문제로 트럼프와 충돌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는 좌파이고, 이재명 시장은 한국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포퓰리스트"라고 평했다.

야당은 집권하면 개성공단도 즉시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북 제재의 구멍을 스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합의한 정책을 뒤집는 것이다. 북핵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이들이 내놓는 외교·안보정책이라고는 한·미 동맹을 해치거나 위태롭게 하는 것뿐이다. 더구나 촛불에 편승해 한·미 동맹은 고사하고 반미정서만 키우고 있다.

한·미 동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싫다는 미국을 억지로 끌어다 앉혀 도장 찍게 만든 것이다. 그 덕에 안보 걱정을 덜었을 뿐이다. 주객전도된 안보불감증은 고질을 넘어 불치의 병으로 옮아가고 있다. 사드 배치 반대 등 미국과의 외교·안보 갈등은 예상치 못한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다. 상대는 예측불가한 트럼프다. 자중하고 자애해야 한다. 

이승만·박정희 묘소 참배 않겠다며 갈등·분열 조장

민주당 지도부는 새해 첫날인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경남 김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 '국민 통합'과 '확장성'을 내걸고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지난 1월에는 김종인 의원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으로 두 전직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 역시 민주당 당대표로는 세 번째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통합행보에 나섰던 이들이 촛불 정국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과거로 되돌아갔다.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란 지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한 마당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서 득 될 것이 뭐가 있겠느냐는 것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다. 딱 그들의 수준이 여기까지다. 유치하기까지 한 무원칙이다.

문재인 전 대표나 추미애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이번 결정은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조장하겠다는 것이다. 저들이 틈만 나면 반대를 외치던 연좌제를 연상케 하는 처사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체 최순실과 무슨 관련이라고.

지금 민주당은 시류를 쫓아 제1야당으로서 책임을 버렸다. 유력 대선주자가 자신이 한 말을 깃털처럼 가볍게 뒤집었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무겁다. 극렬 지지층의 환호성만 들리고 갈등치유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은 보이지 않는가. 아직 진실을 찾는 최순실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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