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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유례 없는 호황…내년에도 이어질까

2016-12-31 10:32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 한해 국내 정유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내년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한해 국내 정유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내년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디어펜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유가상승 및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등 외부 변수가 있지만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최대 실적을 넘어선 7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1년 정유4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6조8135억원이다. 

현재까지 SK이노베이션의 누적 영업이익은 2조3792억원이며, GS칼텍스가 1조4094억원, 에쓰오일이 1조2489억원, 현대오일뱅크가 6487억원으로 정유 4사의 누적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선 현재와 같은 추세로 보와 4분기 SK이노베이션이 7000억~8000억원, 에쓰오일이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7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실적을 견인한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정유사들의 정제 마진 개선됐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정유업계에 ‘시차 효과’를 가져다 준 것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원유 등의 비용을 뺀 이익이다. 정유 업체가 원유를 국내에 들어와 정제하는 데는 통상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석유제품을 정제하는 동안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 제품을 팔 때 오른 유가 시세에 맞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지난 달 말 배럴당 44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은 OPEC의 감산 합의 이후 50달로 초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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