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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 더민주 사드 방중에 "21세기 사대정치냐"…문재인도 맹폭

2017-01-02 18:4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개혁보수신당(가칭)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4일 중국에 의원 8명을 보내 '차기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로 한 데 대해 "21세기에 무슨 새로운 사대(事大)정치냐"고 정면 비판하고,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재차 설파했다.

나아가 더민주의 '상왕'격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에서 드러난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사건'은 물론 '호남 정계은퇴 발언 번복'까지 거론하며 맹폭했다.

그동안 더민주와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불감증적 태도에 대한 비판은 새누리당 친박 주류의 몫이자 단순 정치공학적 언사로 해석돼왔지만, 개혁세력을 자처한 비주류 역시 같은 논제를 들고 나오면서 안보 문제가 유의미한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보수신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더민주 방중 관련 보도를 언급한 뒤, "한미동맹에 근거해 우리의 필요에 의해 결정한 사드 배치를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하겠다니 더민주는 마치 이미 집권여당인 것처럼 행동하는 게 상당히 의아스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왼쪽부터 개혁보수신당(가칭) 김영우 의원,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 장제원 대변인./사진=미디어펜



김영우 의원은 "차기 집권여당이 되고자 한다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현실적 대비책을 만드는 게 필요하지 이미 결정된 사항을 중국에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건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대국을 섬긴다'는 의미의 사대정치에 비유했다.

또한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문 전 대표와 직접 연관된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언급,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처리하는 걸 두고 북한 정권과 미리 의논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인권은 북한 정권과 사전 의논하고, 사드 문제는 중국과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의논한다는 건 대한민국 외교·안보·국방에 있어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크게 잘못 짚은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비박계 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의 연대가 호남의 정권교체 염원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주장한 것을 거론, "이거야말로 참으로 오만한 소리"라고 쏘아붙였다.

정병국 위원장은 "이젠 당내 줄세우기를 넘어 문 전 대표가 다른 정당까지 자기 아래 줄세우려는, 헌법이 보장하는 정당정치에 역행하는 언사까지 노골화하려는 것"이라며 "오로지 선거전략에만 매몰된 문 전 대표는 더 이상 지역주의에 편승해 대권 욕망을 채우려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4·13 총선 직전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해 놓고는, 이후 (호남 대패로) 문제가 되니까 '호남의 지지를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드린 말씀'이라고 변명한다"고 문 전 대표의 치부를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이것이야말로 지역주의에 편승한 국회정치를 정면 위배하고, 가치 중심의 정당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대권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자격없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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