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3일 '야권통합'을 주장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과거처럼 통합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전날에 이어 비난을 이어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이제 다당제가 현실"이라며 "지금은 물리적 강제적인 통합을 억지하기 보다는 다당제를 수용하는 연립정부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내가 민주당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서 두 번의 야권통합을 이뤄냈지만 그 후 민주당은 패권세력이 당을 장악해 60년 전통을 망쳤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세력이 아닌 패권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새로운 개혁세력이 이제 1월은 헌재 결정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지켜 보면서 새로운 세계를,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세력들이 뭉치면서 커다란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는 개혁세력이라면 민주당이건, 국민의당이건 가릴 것 없이 문호가 개방돼 있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장 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선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적까지 버렸는데 이러한 제 빈 등에 국민들이 짐을 얹혀 준다면 그 짐을 또 안고 가겠다"며 "저의 과제는 나라의 틀을 어떻게 바꿔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개헌 시기에 대해 "대선 후 개헌을 한다면, 어떤 얼빠진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을 내려놓겠느냐"며 "지금부터 국회 개헌특위가 개헌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그 와중에 대선이 치러지면 논의 중인 개헌안을 후보들이 공약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