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성형시술을 했다고 주장한 JTBC 보도를 반박하는 노컷일베의 주장이 나왔다.
노컷일베는 2일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에 이어 세월호 7시간 박근혜 대통령 성형시술 동영상도 조작해서 보도했다”며 “시술 부위 동영상을 조작하기 위해 JTBC는 2D 그래픽, 3D 입체영상 소프트웨어를 총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지난해 12월18일 뉴스 보도에서 “세월호 7시간 골든타임동안 박 대통령이 피부미용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피부미용 시술을 받은 정황이 JTBC에 의해 포착됐다”고 했다. 방송은 이날 “시술 사실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보증한다”고 하면서 ‘실리프팅 시술장면 영상’까지 내보냈다.
하지만 노컷일베는 JTBC의 해당 뉴스가 방송된 이후 49초부터 51초까지 2초간 방송분을 총 80개 프레임으로 영상 분할한 화면을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 결과 2초동안의 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노컷일베가 지난해 12월19일 JTBC가 보도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피부미용 시술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보도한 동영상에 대해 방송시간 49초부터 51초까지 총 80개 프레임으로 영상을 분할한 화면./노컷일베
노컷일베는 “방송 중 영상화면에서 소위 전문가 용어로 튐 현상이 있었다”며 “영상 전문가와 영사편집 전문가를 동원해 의문의 2초동안 방송된 부분을 분할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방송 영상에서 49초부터는 대통령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줬으며, 특히 49초 17번 프레임(Cut)을 보면, 우측 얼굴 턱 부근 하단화면이 뭉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화면 시간대부터 동영상 조작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또 “49초 1프레임부터 17프레임까지 대통령 머리를 좌측으로 3도정도 돌리는데 3D소프트웨어가 사용됐고, 대통령 얼굴 턱 부분 주위에 ‘다른 사람의 피부 화면이 삽입’된 것으로 분석됐다”고도 했다.
이어 “49초 18프레임과 49초 19프레임의 턱 주변 하단을 보면, 조작영상 화면이 정확히 구별된다. 대통령 턱 끝선 주변의 화면에는 49초 18프레임에서는 없던 ‘수정용 layer 화면 주사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박 대통령 얼굴이 원래 영상화면에서 좌측으로 약 3도정도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는 내용도 있다.
“49초 23프레임과 24프레임을 보면, 대통령 턱 끝부분에서 조작 처리된 부분이 더 크고 선명하게 나타난다. 특히 얼굴의 턱선이 뭉겨져 희미할 뿐더러, 턱선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얼굴에 멍자국은 지난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던 것으로 당시 야당 의원들은 세월호 사건 이후인 5월13일 국무회의 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미용시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JTBC는 지난 12월28일 보도에서 “핵심은 2014년 4월16일 당일과 관련된 진료기록들”이라며 “특검에서는 이날 오전 김 원장이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또 “저희가 그동안 연속보도한 대통령 얼굴에 남아 있는 주삿바늘 자국과 연관되는 부분”이라면서 “세월호 참사 전 마지막 공식일정이었던 4월 15일 국무회의에선 보이지 않던 피부미용 시술 흔적이 17일과 21일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그동안 밀회를 했다고 하더니 굿을 했다는 말이 퍼졌고, 이제는 수술을 했다고 한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미용시술 의혹에 대해 “전혀 안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나”라고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 머물렀던 것과 관련해 “가족이 없다보니 관저에 업무 시스템을 마련해뒀다. 그날 마침 일정이 없어서 제 업무 공간이 관저였다”며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밀린 보고서를 읽고 결재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챙기다보면 저녁때가 된다. 그날도 기초연금 문제로 고용복지수석실의 보고를 받고 교문수석실에서도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성형시술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통한 해명에 이어 노컷일베의 이날 JTBC 뉴스보도 동영상 화면을 분석한 주장이 나와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