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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화두는 '생존'…"경영정상화 속도"

2017-01-04 11:0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악의 수주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화두로 ‘생존’을 제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각 사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는 올해 ‘살아남기’에 사활을 걸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목표를 10년전 수준인 14조9561억원으로 제시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로 예년과 달리 올해는 연간 수주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016년은 힘든 한 해였는데 올해도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주력사업의 업황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불확실한 외부환경으로 매출규모는 10년 전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경영계획 달성을 위해 경주한다면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6개 비(非)조선부분 분사 계획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는 현재 사업 본부로 나뉘어져 있는 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켜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168.5%에 육박하는 조선‧해양부문 부채비율은 100%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이행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완전히 풀지 못한 유동성 확보와 신규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조직개편은 올해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과 내실경영 정착, 관리체계 고도화, 희망 일터 만들기 등 네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해 인적쇄신과 조직개편, 자본확충 등 많은 일들을 했다”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재도약하며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만드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자구안과 시장상황에 맞춰 경영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시수와 구매비용 절감, 리드타임 단축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선박 시장의 주도권 확보와 해양 프로젝트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자구안과 시장상황에 맞춰 올해도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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