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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서청원 기자회견, 탈당선언인듯…의장직 약속 없었다"

2017-01-04 19:33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인적청산에 전면 반발하며 '탈당의 대가로 대선 이후 국회의장직을 약속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나는 그런 얘기를 해 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청원 의원의 폭로에 "이거 보세요. 존경받는 8선 의원이라면 국회의장이 될 수 있지 않겠어요?"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이 비대위원장직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한 데 대해선 "자진탈당하신거지 뭐"라며 "오늘 기자회견이 그거 아니예요?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동문서답'으로 받아 넘겼다.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그걸 어떻게 말을 한 건지. 그분이 정치인 8선 (국회의원) 하신 분인데 그렇게 직선적으로 얘기했겠느냐"라면서 "딱 보면서 아 스스로 탈당하는 선언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무시로 일관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보는 순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분이 내가 비대위원장에 내정됐다고 하니까 친박한테 이용당하고 쫓겨날 거라는 말씀을 하는 걸 들었다"면서 "어디 뭐 (일)자리 좀 알아보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농담 섞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앞서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 직후 "(지난달) 25일 '대표님 그만두시면, 대통령 선거 끝나면 제가 노력해서 여당 (국회)의장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라며 "(새누리당이) 제3당이 될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인 위원장이 무슨 힘으로"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밖에도 인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당 전국위에서 추인되기 전까지 자신에게 수차례 직간접적 탈당 요구와 애매모호한 입장을 전해왔으며, 최근 당 중진 의원들에게도 탈당계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거짓말쟁이 성직자는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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