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파동의 아픔을 씻고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당초 증권업계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8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일부에서 8조원 후반까지 전망했으나 9조원 돌파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분기(5조2000억원)와 비교해 76.92%, 전년 같은 기간(6조1400억원)보다는 49.8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조20200억원으로 전년(26조40100억원)보다 10.64%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500억~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 2조원대,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각각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부별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실적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원을 기록, 전 분기(47조8200억원)보다 10.83%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같은 분기(53조30200억원)보다는 0.60%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01조5400억원으로 전년(200조6500억원)보다 0.44% 증가했다.
한편 증권업계와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