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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임단협 새해 들어서도 '평행선'

2017-01-06 11:23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현대중공업 노사가 해를 넘겨 진행된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치면서 설 연휴 전으로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낼 지는 미지수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해를 넘겨 진행된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치면서 설 연휴 전으로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낼 지는 미지수다./현대중공업 노조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가 올해 상반기 추진하려는 비(非)조선부문 분사와 구조조정이 임단협 타결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강환구 사장과 백형록 노동조합 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지난 4일 울산 본사에서 제69차 단체교섭 위해 협상 테이블에 마주했지만 ‘빈손’ 협상에 그쳤다.

백 위원장은 전날 이뤄진 새해 첫 대면식에서 “노조가 수차례 양보한 점을 고려해 회사가 구성원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하자, 강 사장은 “설 연휴 전 임단협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교섭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너무도 확고해 설 연휴 전으로 극적인 타결을 맞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성과급 250% 이상 지급,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오는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마련이 시급한 만큼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150만원, 1시간 고정연장제도 폐지에 따른 임금 보전을 위해 원 평균 임금 3만9000원 인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다 회사가 현재 추진 중인 분사와 구조조정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사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분사와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으면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의 분사 및 구조조정을 중단을 명분삼아 지난해 말 12년 만에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재가입했으며, 이달 중으로 노조가입이 승인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로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차가 확고해 설 연휴 전으로 임단협 타결이 이뤄질지는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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