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이 연대론에 대한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자강론’을 강조하면 내부 단합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저는 내부의 단합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내부 단합은 바로 '자강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을 참관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바른정당과의 연대설에 대해 "국민은 연대 이야기에 신물을 낸다"며 "(연대는) 저급한 시나리오"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마치 언론에서는 안 전 대표와 우리당 중진간의 갈등이 있는 것처럼 많이 보도된다. 또 바른정당과의 관계, 반기문·손학규·정운찬 등 외부 대선주자와의 연대 문제에 질문이 쏟아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친문-친박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연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날 기존 연대론에 대한 입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했다.
이어 "전대를 앞두고 있지만 원내대표로서 안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국민의당 의원들이 빨리 모여 끝장 토론을 해서 우리당이 대선에 임하는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며 "전대 전이라도 의총을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일관된 입장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개인적 인물 검증도 끝나지 않았고,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가 검증돼야 한다"며 "정체성에 있어서 검증도 필요하다고 본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당권에 도전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옆으로 총질보다는 앞으로 총질을 하겠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를 위해 나 자신을 폄훼해 '헌정치, 그의 판단은 옳았고 나의 판단은 틀렸다, 미래에 대한 탁견을 가진 지도자는 DJ와 안철수 밖에 없다' 등은 아부였던가. 나는 진심이라 확신한다"며 안 전 대표를 옹호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미디어펜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