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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본 올해 키워드 '고급'·'SUV'

2017-01-09 11:2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세단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SUV와 친환경차량에 밀려 인기를 일었던 세단차급의 차량들이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새롭게 복귀하며 올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모터쇼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SUV와 함께 친환경차량들이 새로운 발전 모습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베스트 셀링모델 뉴 5시리즈/BMW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에서 열린 '2017 북미 국제 오토쇼(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새로운 간판급 세단이 소개됐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신차는 BMW의 신형 5시리즈다. 5시리즈는 1972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팔린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 이번에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전장 (4936㎜)이 기존 모델보다 29㎜ 늘었고 전폭(1868㎜)과 전고(1479㎜) 역시 각각 8㎜, 15㎜ 커졌다. 그러면서 경량화에 성공, 무게는 이전 모델에 비해 115㎏까지 줄였다. 

여기에 차선 유지와 변경은 물론, 장애물을 인식해 갑작스러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기아자동차는 K8으로 소문이 난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프로젝트명:CK)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에 끊을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스팅어는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이다.

스팅어는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공간 확보 ▲파워풀한 동력성능 ▲차체강성 강화와 첨단 안전사양 탑재를 통해 향상된 안전성 등 혁신적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겸비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으로서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스팅어는 발표 6년만에 양산차로 재탄생했다.

일본 업체들의 대표세단 모델도 새롭게 변신해서 돌아왔다. 

322도요타는 북미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는 주력 세단인 캠리 2018년형을 선보인다. 현대차 LF소나타와 기아차 올 뉴 K5 등 경쟁 중형 세단 도전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스포츠 세단 스팅어/기아자동차



렉서스는 주력 세단 LS의 신형 5세대 모델,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 쿠페를 내놓고 세단 경쟁에 맞불을 놓는다.

기존 SUV 인기를 이어갈 신차 모델도 속속 선을 보인다. GM은 8인승 SUV인 트래버스를 처음 공개하고, 아우디는 Q8 콘셉트카(앞으로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 차량)가 모습을 드러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형급 이하 세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자동차와 정보통신을 융합한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 또한 눈길을 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올해 처음으로 부속 전시회인 '오토모빌리-D(Automobili-D)'를 열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이동 수단 서비스, 도심 이동 수단 5개 주제와 관련한 기술 전시와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시회에는 구글과 IBM, 지멘스 등 IT 대기업과 5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 전자쇼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기술발달로 IT기술의 접목이 많아지며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며 "이에 모터쇼에도 다양한 IT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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