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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신뢰에 대한 이야기 반복하는 현실 답답"

2014-03-13 14:17 |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3일 금융권 신뢰회복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 신제윤 금융위원장/뉴시스

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업계 수장을 모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천, 금융권 신뢰회복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에 대한 사회의 신뢰는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악화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취임사에서 '금융의 생명은 신뢰'라고 했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무신불립(無信不立)'을 말한 바 있다"며 "앞만 보고 달려도 모자란 상황에 금융위원장으로서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고 질타했다.

지난해 동양사태와 올해 초 금융권 정보유출 사태 등 대규모 금융사고가 연속적으로 일어난 데 대해 지적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권에 만연해 있던 비정상적인 관행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안일한 인식을 하루빨리 털어내지 않는다면 쇠락과 공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계기로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각인하고 하루 빨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 금융권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CEO(최고경영자)가 신뢰회복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금융위원장은 "신뢰를 얻는 데는 수십년이 걸리지만 잃는 것은 하루아침"이라며 "CEO들이 솔선해 금융의 기본질서를 바로 잡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또한 "만에 하나 신뢰를 위협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불시점검과 검사를 강화해 국민의 재산보호에 소홀함이 없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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