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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론연대 "실체없는 최순실 태블릿PC…언론, 촛불 편파 언제까지"

2017-01-09 17:30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최순실 태블릿PC로 촉발된 촛불집회에 대한 언론의 비정상적 여론몰이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른언론연대는 9일 "여전히 촛불 편파적인 언론은 얼마나 많은 태극기를 부르나"라는 성명을 통해 "언론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든 정국 현안이 '최순실'로 마무리되는 흡사 '언론 통제'와 같은 상황을 지난 수 개월간 지켜 보았다"며 "결국, 진실에 목마른 민심은 태극기를 손에 고 광장으로 나오는 길을 택했고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가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구호는 '탄핵 무효'가 대표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언론은 의혹 제기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듯 애써 국민적 요구를 단순한 대통령 팬클럽의 생떼 정도로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언론연대는 "(최순실)태블릿PC 입수경위를 설명하는 JTBC뉴스룸 보도와 관련 취재팀장의 외부 발언조차 서로 내용이 맞지 않는다"며 "검찰이 태블릿PC 습득 장소와 수량 및 최순실 사용여부 등 태블릿PC관련 브리핑 때마다 말이 바뀌거나 JTBC보도내용을 반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태블릿PC'의 실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있나!"라며 반문했다.

이어 "최순실이 사용한 것으로 보도된 '태블릿PC'는 실체조차 불분명하다"며 "그러나 우리 언론은 여전히 최순실 험담거리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연일 톱뉴스로 다루고 있다. 국정농단의 증거나 정황 포착이 아닌, 최순실과 그 가족의 인품을 논하면서 혀를 차고, 정유라의 티셔츠 가격을 "부르는 게 값"이라 선동하는 언론 덕분에 국민적 분노는 나날이 그 한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언론연대는 "JTBC의 '태블릿PC'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촉구 목소리도 날로 높아지면서 시민운동이 확대,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우리 언론은 모두가 침묵하고 있다"며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으로 하루 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바른언론연대 성명서 전문이다.

바른언론연대는 9일 "여전히 촛불 편파적인 언론은 얼마나 많은 태극기를 부르나"라는 성명을 통해 "언론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든 정국 현안이 '최순실'로 마무리되는 흡사 '언론 통제'와 같은 상황을 지난 수 개월간 지켜 보았다"며 "결국, 진실에 목마른 민심은 태극기를 손에 고 광장으로 나오는 길을 택했고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성명] 여전히 촛불 편파적인 언론은 얼마나 많은 태극기를 부르나

우리 언론의 비정상적 여론몰이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다. 언론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든 정국 현안이 '최순실'로 마무리되는 흡사 '언론 통제'와 같은 상황을 지난 수 개월간 지켜 보았고, 결국, 진실에 목마른 민심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광장으로 나오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 대통령 탄핵 건도 그렇지만 이전부터 '촛불'만이 민심으로 여겨져 왔던 현상들에 더해, 자신들이 일부 보수단체 동원 인력으로 치부된 것도 상당한 자극이 된 듯 보인다.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가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구호는 '탄핵 무효'가 대표적이다. 국회가 자발적으로 대통령의 어떠한 행위에 가치를 매겨 탄핵 소추한 것이 아니라,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과 그에 동요된 '촛불민심'을 근거로 탄핵 심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국회에 명확한 탄핵 사유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무책임한 국회의 판단에 제동을 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의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언론은 의혹 제기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듯 애써 국민적 요구를 단순한 대통령 팬클럽의 생떼 정도로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JTBC 태블릿PC 조작에 대한 진실 규명도 있다. '최순실의 사무실 PC'에서 발견됐다며 보도된 일명, '최순실 파일' 200여개는 하나의 태블릿PC에 저장돼 있었고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물증이 되어 민심을 크게 움직였다. JTBC는 파일 중 대통령의 연설문과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 및 개성공단 폐쇄 등 청와대 문서가 다량 포함돼 있었고 대통령 관련 일급비밀 파일도 있었다며 그 내용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태블릿PC'의 실체는 단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으며, '정황'이 아닌 '팩트'로서 최순실이 해당 태블릿PC로 파일을 열람하고 수정했는지를 보도한 적도 없다.

태블릿PC 입수경위를 설명하는 JTBC뉴스룸 보도와 관련 취재팀장의 외부 발언조차 서로 내용이 맞지 않으며, 검찰이 태블릿PC 습득 장소와 수량 및 최순실 사용여부 등 태블릿PC관련 브리핑 때마다 말이 바뀌거나 JTBC보도내용을 반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태블릿PC'의 실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있나!

조선일보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가 '최순실의 국정 농단'으로 번졌으나, 주변인들의 주관적 해석만 난무한 상황인데다 최순실이 사용한 것으로 보도된 '태블릿PC'는 실체조차 불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여전히 최순실 험담거리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연일 톱뉴스로 다루고 있다. 국정농단의 증거나 정황 포착이 아닌, 최순실과 그 가족의 인품을 논하면서 혀를 차고, 정유라의 티셔츠 가격을 "부르는 게 값"이라 선동하는 언론 덕분에 국민적 분노는 나날이 그 한계를 넘고 있다.

AI에 따른 민생문제도,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통일을 위한 용감한 행보도, 송민순 회고록 속 문재인의 안보관 검증도, 종로 건물 매몰사고 와중에 대선행보 암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모두 '최순실의 한심한 행실' 뒤로 밀리는 언론의 보도 행태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묵과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우리 언론을 향해 묻고 싶다.

JTBC의 '태블릿PC'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촉구 목소리도 날로 높아지면서 시민운동이 확대,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우리 언론은 모두가 침묵하고 있다. 명확해 질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심산이라면 대통령 탄핵에는 왜 그렇게 신중하지 못했는지,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들도 증거를 조작해 보도하는 비윤리적 행위 실행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인지 우리 언론의 보도행태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우리 언론은 촛불집회 주최측 추산 '60만명'과 탄핵반대집회 경찰 추산을 병렬해 보도하며, 어느 쪽 편에 서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경찰추산만으로 보면 광화문 촛불집회는 2만4천명인데 반해, '탄핵 반대'와 '태블릿PC' 진실규명을 주장하는 집회는 코엑스 3만5천, 동아일보 사옥 앞 청계광장 1천500, 서울역 광장800명 등 총 3만7천 300명으로 집계됐다.

몇몇 언론사 소속 기자들은 개인의 SNS를 통해 언론보도의 이면을 토로하고 있으며, KBS와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들도 균형 잃은 자사의 보도에 돌직구를 날렸다.

우리 언론은 자성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여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으로 하루 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7.01.09
바른언론연대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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