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감독원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13일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우선 금감원은 은행 리스크 감독과 검사를 담당하는 은행리스크업무실을 부활시켰다. 작년 은행리스크업무실을 없애고 일반은행국과 특수은행국에 건전성 감독 업무를 나눠 맡겼던 조치를 다시 회복시킨 것이다.
올해 은행 감독 국제기준인 바젤III 도입으로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가계부채 관련 우려도 커져 리스크업무실을 1년 만에 다시 부활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새 국제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리스크제도실도 신설했다. 위기 상황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수준을 높이고자 거시건전성연구팀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한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분식회계에 대한 감리 강화를 위해 회계감리 인력을 20명 확충했다. 회계기획감리실을 만들어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는 대기업 등의 회계 부정 의혹을 전담 모니터링하고 의혹이 제기될 경우 신속히 감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현재 25년인 감리 주기를 단축하기 위해 회계심사국과 회계조사국에 정원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건전성 검사국에는 상시감시 인력이 추가로 배치된다.
금융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민원처리전문직원은 80명에서 120명으로 증원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