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위안부 소녀상에 이어 ‘독도는 일본땅’ 발언으로 한일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행동이 옳다”는 입장을 밝힌 일본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원래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 영화감독 소다 카즈히로는 SNS를 통해 "한국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자료사진=SNS 캡쳐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주한 일본대사관의 총괄 공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한 뒤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한국 시민단체가 설치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두고 발생한 한일간 갈등 양상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다소 가라앉는 듯 보였다.
지난 13일 윤 장관은 "국제사회에서는 외교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기시오 외무상의 발언을 두고 한일 갈등은 오히려 불이 붙을 조짐이다.
일본 측의 이같은 발언들은 결국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과 관련이 깊다는 한국 내 분석이 이어졌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러시아와의 쿠릴 4개섬 영토협상 성과 미진으로 추락했으나 소녀상 강경 대응을 통해 크게 반등하는 모양새다.
민영방송 TBS의 계열 매체인 JNN은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귀국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67%를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7일 저녁 주한일본대사의 복귀 여부 혹은 시기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일본의 영화감독인 소다 카즈히로가 자신의 계정에 올렸던 글이 공유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글에는 ‘10억 엔을 받고 미국으로부터 원폭에 대한 피해를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나는 한국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감독의 입장이 적혀 있다.
네티즌들은 “바른말 하는 사람이 있다니 다행이다”, “국내 정치인보다 말 시원하게 하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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