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인근 시세를 견인하는 브랜드타운 아파트가 눈길을 끌면서 현재 분양 중인 단지들도 재조명 받고 있다.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더 서산’ 등 전국 곳곳에서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아파트들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브랜드타운은 건설사가 특정지역에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해 하나의 커다란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향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면 규모가 큰 만큼 인근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경우가 많아 입주민들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KB부동산 시세에 의하면 경기도 용인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 중인 동천동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4개 단지 2300여 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으로 지어졌다. 특히 3단지는 3.3㎡당 평균 시세가 1627만원으로, 같은 동천동 소재 유사 입지의 ‘수진마을 우미 이노스빌’(3.3㎡당 1465만원)보다 평당 162만원가량 높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충청남도에서 가장 시세가 높은 지역은 천안시로, 천안 백석동 백석지구에서 3개 단지 34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루고 있는 ‘백석 2차 아이파크’는(3.3㎡당 960만원)는 인근 ‘백석리슈빌’의 3.3㎡당 779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타운 단지들은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지난해 4월과 10월 경남 창원 중동에서 분양된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총 4개 단지 6000여 가구로 조성될 예정으로, 2단지는 평균 12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는 경기도 안산에 76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1차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9.62대 1을 기록한 뒤 계약 5일만에 완판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브랜드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대규모 단지의 이점으로 인해 일대의 시세를 리딩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특성상 일대의 생활인프라나 커뮤니티 조성이 우수하므로 단일 브랜드 단지 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분양이 뜸한 상황에서 브랜드타운이 예정된 아파트들이 분양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서산 성연면 일람리 1129번지에서 ‘이안 더 서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총 250가구 규모로 이뤄졌으며 주택형은 전용 84㎡와 117㎡로 구성됐다. 서산테크노밸리에는 총 2000가구에 달하는 ‘이안’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산 테크노밸리는 서산 최초 자급자족형 첨단복합도시로,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을 비롯해 300개의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공원, 초등학교(2017년 3월 개교 예정)가 계획돼 있다.
용인 처인구에서는 양우건설의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가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7층 총 1098가구 규모의 단지로, 주택형은 전용 63㎡~84㎡ 등이다. 앞서 분양된 1차를 포함, 총 1835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인근 택지 대비 최대 100만원가량 저렴한 평당 920만원대다.
‘동천파크자이’는 GS건설이 경기도 용인 수지구 동천지구에서 공급 중인 단지로, 지하 4층 및 지상 16~22층 총 38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61㎡ 단일주택형이다. 앞서 ‘동천자이’ 1·2차 2494가구가 공급돼 총 3000여 가구의 ‘자이’ 브랜드타운이 자리잡게 된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의 도로로 진입이 용이하다. 학군으로는 수지고교와 토월초·손곡중·수지중학교 등이 인접해 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