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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무풍지대 평택·영종 미분양 무덤 반전?…올해 분양 전략은

2017-01-22 09:45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이른바 ‘미분양 무덤’으로 떠오른 평택과 영종하늘도시가 올해 분양으로 분위기 반전에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분양이 쌓인 경기도 평택과 인천 영종지구에서 각각 올해 첫 분양 아파트가 선을 보인다.

대우건설의 '평택 비전 푸르지오 4차'(왼쪽)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조감도



평택에서는 올 2월 ‘비전 푸르지오 4차’가, 영종지구에서는 같은 달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가 분양을 진행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음에도 미분양 단지가 속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평택은 호재가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11월 세종시와 평택을 잇는 국도43호선 46.5㎞ 구간이 개통했다. 올해에는 수서발고속철도(SRT) 지제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삼성고덕산업단지 및 LG전자산업단지 등 대기업 산단 조성,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미군부대 이전 등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평택에 위치한 S 부동산 관계자는 “이같은 요소들은 2015년께 분양 시 분명 호재로 받아들여졌다”면서도 “다만 43국도나 SRT는 그나마 가시화되고 있긴 하나 다른 호재의 경우 피부에 와닿지 않아 고객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근 P 부동산 관계자는 “이후 대단지 공급이 연달아 이어지는 등 물량이 대량공급되면서 수요가 채 따라가지 못한 것 같다”며 “청약은 2순위 내 마감돼도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아 미분양 단지들이 등장했다”고 귀띔했다.

경기도청 자료(지난해 11월 말 기준)을 보면 2015년 9월부터 분양된 총 1만8186가구 중 2880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특히 단지별 미분양수는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가 1951가구 중 690가구,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가 2324가구 중 249가구 등이다.

인천 영종지구는 지난해 공항철도 영종역이 개통했고 씨사이드파크가 문을 열었다. 더불어 인스파이어 IR(2020년 운영 예정)·파라다이스시티(올해 4월 1차 개장 예정)·리포앤시저스(LOCZ) 복합리조트 등이 개발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영종지구는 앞서 2009년 10월 5개 단지를 분양할 당시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이 0.24대 1 등으로 미분양 사태를 대거 빚은 바 있다. 이후 7년 만인 지난해 분양을 진행했으나 계약 마감은 어려웠다. 

인천도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월 분양한 ‘하늘도시 우미린 2단지’부터 지난해 10월 공급한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까지 총 8653가구 중 2107가구(지난달 말 기준)가 미분양됐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과의 심리적 거리감이 커서 실수요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며 “두 지역 모두 계획된 호재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유입 늘 것으로 기대되므로 길게 봐야 하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 올해 분양 아파트, ‘차별화’ 무기는

‘평택 비전 푸르지오 4차’는 쾌적성으로 눈길을 끌 단지다. 용죽지구 내에서도 배다리 생태공원 조망이 가장 잘 되는 위치에 들어선다. 동간거리는 최대 80m로 개방감을 최대화한다.

앞서 분양한 1~3차와 함께 브랜드타운을 이루고, 특히 평면의 경우 지금껏 평택 내 분양했던 구조와 다른 설계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평형은 1~2인 가구를 겨냥, 방 3개가 아니라 2개를 보다 넓게 쓸 수 있도록 한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가 들어서는 A46블록에서는 바다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영종대교, 청라국제도시를 모두 조망 가능하다. 또 지난해 개장한 씨사이드파크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특히 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개교하고, 도서관도 가까워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수요자를 겨냥할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에는 인천의 3대 명문고인 인천국제고·인천과학고·인천하늘고교가 자리잡고 있어 교육특화 단지의 이점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과 영종은 11·3 부동산대책의 청약과열지정지구에 포함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양 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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